[공공뉴스]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조회사가 경쟁을 벌이듯 생겨나고 있다. 2003년 72곳에 불과하던 상조업체는 2010년 기준으로 337개까지 불어났다. 가입자도 크게 늘어 지난해 275만 명에서 올해 355만 명으로 80만 명이나 증가했다.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10만명(59.2%), 영남권 99만명(28.0%) 등으로 80% 이상이 이 지역에 편중돼 있었다.

그러나 가파른 상조 시장 성장은 많은 부작용도 초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보람상조에 이어 상조업계 1위로 떠오른 현대종합상조의 회장과 대표이사가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돈을 낸 회사가 갑자기 사라져 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되는 등 경우도 걸핏하면 나타난다. 이런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상조회사에 가입하기 전에 요모조모 따져보는 게 최선책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300개 상조회사의 주요 재무정보’를 공개했다. 공정위가 7월 중순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말 기준 국내 300개 상조 회사들의 평균 자본금은 19억 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300개 상조회사 가운데 79%인 237개 업체가  법정자본금 3억원을, 나머지 63개 업체는 법정자본금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금 규모는 더케이라이프 500억 원으로 가장 크고 다음으로는 에이플러스라이프(200억원), 부모사랑(100억원), 엘비라이프 (30억원) 순이었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296개 업체의 평균 자본금은 3억 6천만원 수준이다.

2010년 말 기준  국내 상조 회사들의 자산 대비 부채는 300개 상조회사 중 167개 업체가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총액 상위 10개 상조회사의 경영성과를 살펴보면, 2009년 대비 매출액이 4.3% 증가했고 당기순손실은 75.6%가 감소했다.

이와 함께 선수금이 100억원 이상인 곳은 46개 업체에 총액은 1조 8천918억원, 10억원 미만은 177개 업체에 총액은 445억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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