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 전북 정읍시 있는 쌍화차거리가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쌍화차거리’는 정읍경찰서에서 정읍세무서까지 이어지는 길목이다. 중앙1길 300여m에 이르는 길가 양쪽에 모두 15개소의 전통찻집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 쌍화탕 만의 특징은 넉넉한 한약재에 밤과 대추, 은행, 견과류를 넣어 10시간이상 푹 고았다는 점이다. 그 때 그 때 불세기를 달리하는 등 지극한 정성을 들여 고아낸 쌍화탕은 맛과 향이 진해 웰빙차로 인기가 높다.

이곳에서는 천천히 마시면서 향을 음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쌍화탕을 곱돌로 된 뚝배기에 담아낸다. 묵직한 돌덩이에 담긴 뜨끈한 쌍화탕을 마시고 나면 몸이 한결 따뜻하고 개운해진 느낌이다.

쌍화차와 함께 나오는 주전부리도 색다른 먹거리다. 조청에 찍어먹는 가래떡 구이와 고소한 깨 과자, 약간 타서 더 맛있는 누룽지, 견과류 등 추억의 간식을 볼 수 있다. 업소마다 주전부리가 다양한데다 어느 곳은 주전부리가 무한정 제공, 넉넉한 인심까지 느낄 수 있다.

이곳 쌍화차거리는 자연발생적으로 조성됐다. 30년을 훌쩍 넘긴 쌍화탕 찻집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쌍화탕 찻집이 어울린 정경은 소박하고 편안하다. 골목길을 걷다보면 번잡스럽지 않으면서도 특유의 쌍화탕 향이 코끝에 맴돌아 발걸음을 찻집으로 옮기게 된다.

김생기 정읍시장은 “하루가 1년 같이 바쁘게 흘러가는 도심에서 벗어나 시간이 멈춘 듯 고즈넉한 전설의 쌍화차거리에서 쌍화탕의 진한 향과 함께 슬로우 라이프의 여유를 즐기면서 가는 해를 마무리하고, 오는 해의 희망찬 계획을 세우는 뜻 깊은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쌍화차는 기와 혈을 쌍으로 조화롭게 하는 차라는 의미라고 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로해서 저절로 땀이 흐르는 증상을 호전시키는데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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