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복원..1억 단어 언급
박유천 측 “5억 합의금 요구 협박” 주장

▲박유천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총 4건의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처음 고소한 여성과 돈 거래를 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박유천 측과 첫 고소 여성 A씨 측 관계자들이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복원한 결과 ‘1억원’이라는 단어가 수차례 언급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양측에 1억원의 돈 거래가 이뤄졌는지, 공갈이나 협박에 머문 것인지 추가로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박유천은 지난달 10일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 화장실에서 A씨를 성폭행 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후 같은 달 16일과 17일 총 3건의 고소가 추가로 접수됐다.

그러나 박유천을 처음으로 고소한 A씨는 “강제성 없는 성관계였다”라며 14일 돌연 고소를 취하했고, 박유천 측은 A씨와 남자친구, 사촌오빠 등 3명을 무고·공갈 혐의로 맞고소했다.

박유천 측은 당시 A씨가 고소를 빌미로 5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하며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두 번째 고소 여성 B씨에 대해서도 무고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한편, 경찰은 박유천의 첫 성폭행 피소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제출한 속옷에 대한 DNA를 분석한 결과, 박유천과 A씨의 성관계 자체는 포착됐지만, 강제성을 입증할 증거는 불충분하는 설명이다.

다만 경찰은 박유천이 무혐의 처분을 받더라도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 적용 등 가능성에 대해서는 총 4건의 고소사건 모두에서 수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박유천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총 5번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박유천에 대해 앞으로 1~2번 더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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