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선영서 추모식 진행
최 회장 형제 4년 만에 선친묘소 나란히 참배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공공뉴스=박주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근 출소한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4년 만에 함께 아버지인 고(故)최종현 선대회장의 18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26일 SK그룹 등에 따르면, 고 최종현 선대회장의 18주기 추모식은 이날 오전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SK 일가 선영에서 열렸다.

이날 최종현 선대회장의 장남 최 회장을 비롯, 차남인 최 부회장과 조카이자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둘째 아들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등이 선영을 찾았다. SK 총수일가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4년 만이다.

추모식장에는 최 부회장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회장은 최 회장과 함께 횡령죄 등으로 유죄판결을 받고 3년3개월간 복역한 뒤 지난달 29일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또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도 이날 추모식에 참석했다.

아울러 총수일가 외에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 SK 전문경영진도 추모식에 참석해 선대회장의 업적을 기렸다.

본제사는 전날 오후 8시께에 최 회장의 서울 평창동 자택에서 총수일가가 모인 가운데 치러졌다.

고(故)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한편, 최종현 선대회장은 SK그룹 최종건 창업주의 동생이다. 미국 유학을 마친 후 1962년 선경직물의 이사를 거쳐 1년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에 참여했다.

1973년 형 최종건 창업주가 타계하자 그룹 회장으로 취임, 1998년까지 25년간 SK그룹을 이끌면서 재계서열 3위 그룹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1997년 폐암 선고를 받은 후 미국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했지만, 다시 병세가 악화돼 1998년 8월26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자택에서 향년 68세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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