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5세 이상의 고령산모 비율이 전체 산모의 23.9%
“출산 전후 건강 위해 꾸준한 운동과 바른 식습관 중요”

#최근 아이를 출산한 주부 박모 씨, 젊은 시절 탄탄한 몸매로 친구들 사이에서 유명했던 그녀지만 요즘엔 다르다. 늦은 나이에 아이를 출산하고 육아에 전념하다 보니 다이어트를 할 상황이 되지 않아 몸은 비대해졌고, 이는 자신감 하락으로까지 이어졌다.

[공공뉴스=이미랑 기자] 늦은 나이 출산 증가로 올바른 산전·산후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산모 4명 중 1명은 35세 이상 ‘고령(高齡) 출산'이다.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20대 여성 출산율이 감소한 반면 30~40대 출산율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를 낳은 전체 산모 가운데 35세 이상의 비율이 23.9%를 차지했다.

이는 2014년(21.6%) 대비 2.3% 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35세 이상 산모 비율은 1995년(4.7%)과 2005년(10.6%)에 이어 10년 만에 또다시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비만클리닉의 복아름 원장의 도움말로 ‘노산 출산에 대한 올바른 산전·산후관리법’을 알아보자.

◆고령 임산부는 무조건 쉬어야 한다?

“아이 낳을 때 까진 몸조심하는 게 우선이다” 임신한 여성이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다. 홑몸이 아니니 10개월간 절대 안정을 취하라는 것이다. 일부 여성은 임신기를 유일한 ‘휴식기’로 여기며 맘껏 먹고 푹 쉬기도 한다.

하지만 ‘임산부는 무조건 쉬어야 한다’는 말의 절반은 틀린 이야기다. 임신 초기엔 운동을 잠시 뒤로 미루는 게 맞다. 하지만 어느 정도 태아 상태가 안정되면 다시 운동하는 게 오히려 건강관리에 유리하다.

임신 16주부터 38주까지는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운동을 시행한다. 임신 후기인 39주째부터는 1주일간 컨디션을 관리하는 데 집중하는 게 좋다.

실제로 미국 산부인과학회는 산후비만을 예방하고 건강한 출산을 생각한다면 임신 중에도 적절한 운동을 시행하는 게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실제로 운동이 습관화되면 임신 전 체중으로 회복하는 속도가 빨라진다.

◆출산 직후, 가벼운 운동은 필수

출산 후 여성은 산후비만으로 우울감에 휩싸이며 마음 고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신체활동을 자제하고, 무조건 잘 먹어야 한다는 전통적인 산후조리 때문이다.

하지만 몸무게가 늘어날수록 요추의 커브가 비정상적으로 변형되는 요추전만이 심화돼 통증이 유발되고, 체중이 늘수록 활동량은 점점 떨어져 기초체력 및 심폐기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

특히 첫째 분만 이후 6개월 이내 둘째를 임신한 연속적 임신이거나, 만 35세 이상의 노산, 임신 후 체중이 급증하며 근육량이 현저히 부족한 산모일수록 운동이 필수적이다.

출산 후 한 달이 지나면 걷기나 단순한 요가 동작 등 가벼운 운동을 시작하는 게 좋다. 매일 30분~1시간씩 걷고, 몸 상태나 회복 정도에 따라 운동량을 조금씩 늘리면 된다. 요가는 출산 6주 후부터 단순한 동작을 시작하고, 무리한 동작은 삼간다.

복 원장은 “늦은 출산은 산모와 아이를 위해서 올바른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임신 계획이 있다면 사전에 부인과 검진은 물론, 올바른 식습관과 평소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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