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설문조사 결과, 7주째 하락세..전주 대비 1.6%포인트 ↓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국갤럽에 이어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한 자릿수로 추락했다.

1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11월 3주차 주간집계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1.6%포인트 떨어진 9.9%로 집계됐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앞서 지난 11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5%까지 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7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대비 2.0%포인트 오른 85.9%를 기록하며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간 기준으로는 ‘100만 촛불 집회’ 이틀 뒤인 14일 10.1%로 리얼미터 조사 기준 일간 최저치를 경신한 데 이어 청와대가 박 대통령의 퇴진을 거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15일에는 9.5%까지 내려앉아 취임 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부산 엘시티 비리 사건에 대한 엄정 수사를 지시한 16일에는 10.9%로 소폭 올랐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8.7%) 3.4%포인트, 경기·인천(8.3%) 3.1%포인트, 부산·경남·울산(9.7%) 2.9%포인트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반면,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은 이번주 19.8%로 지지율이 4.5%포인트 올랐다.

연령별로는 50대(14.9%)와 60대 이상(18.9%)에서 각각 3.8%포인트, 2.3%포인트씩 떨어지는 등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친박 지도부의 거취를 두고 내홍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은 1.0%포인트 내린 18.2%를 기록했다. 2주 연속 10%대 최저치를 경신했고, 7주째 내림세가 이어졌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당이 약진하는 모양새다. 국민의당은 1.7%포인트 반등한 17.0%로 올해 6월 4주차(17.3%)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14일에는 18.0%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새누리당(17.9%)을 앞서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5%포인트 내린 30.5%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5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의 임의걸기 전화면접과 스마트폰앱,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은 11.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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