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혐의 입증되면 구속영장 청구 방침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CJ그룹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11시간 동안의 검찰 조사를 받고 18일 오전 귀가했다.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지난 17일 오후 2시부터 조 전 수석을 직권남용 귄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이날 오전 1시40분께까지 조사했다.

조 전 수석은 지난 2013년 말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VIP(대통령)의 뜻”이라며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횡령 듬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이던 이재현 회장을 대신해 외삼촌인 손 회장과 함께 회사 경영을 책임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이 부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2014년 미국으로 출국했고, 현재 사실상 CJ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채 미국에서 머물고 있다.

조 전 수석은 지난 2014년 6월 개각에서 경질됐다.

앞서 한 매체를 통해 조 전 수석과 손 회장의 전화통화 녹음파일이 공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검찰은 조 전 수석을 상대로 이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한 배경과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했다.

또한 조 전 수석은 포스코 측 차기 회장을 통보하는 등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 선임 과정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검찰은 이 역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조 전 수석의 혐의가 입증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