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비상시국회의에 33명 의원 참석..사실상 가결정족수 확보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시국위원회 모임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새누리당 비주류로 구성된 비상시국위원회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관련 “탄핵소추안이 가결 처리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비상시국위의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시국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요구를 받들어 비상시국위는 탄핵안 표결에 동참해 반드시 가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의원은 “국민이 요구했던 것은 정의로운 나라, 부정부패와 비선실세들이 국정을 농단하지 않는 사회, 우리 아이들에게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보수의 건강한 가치를 지켜달라는 것”이라며 “비상시국위는 국민의 준엄한 요구와 광장의 목소리를 가슴에 담고 표결장으로 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탄핵안 표결 전 마지막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33명의 의원들이 참석해 탄핵 의지를 확인했다. 이는 최소표인 28명에서 5명 더 많은 인원이다.

이날 비상시국회의 참석자는 김영우, 권성동, 심재철, 오신환, 정병국, 유승민, 정양석, 박인숙, 정용기, 김재경, 김학용, 유의동, 박성중, 여상규, 황영철, 김무성, 장제원, 정운천, 김현아, 강길부, 김세연, 주호영, 윤한홍, 나경원, 이군현, 강석호, 송석준, 하태경, 이학재, 이종구, 홍일표, 홍문표, 김성태 의원 등이다.

야당 및 무소속 의원들(172명)의 이탈표가 없다는 전제로 이들이 모두 찬성표를 던질 경우, 탄핵안 가결정족수(200명)는 넘기게 된다.

특히 황 의원은 “오늘 참석하지 않은 의원 가운데서도 탄핵 찬성파가 있고, 초선 의원 중에서도 다수가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분들이 있다”고 전해 사실상 가결정족수는 확보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면서 “야당 일각에서 탄핵안 통과가 아닌 부결이 오히려 본인들에게 정략적으로 좋다고 생각하는 그룹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치밀한 전략에 의해 혹시 탄핵안이 부결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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