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공식 모임 ‘현신과통합연합’ 13일 출범..“보수 분열 초래 및 당 분파 행위 앞장”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오른쪽)와 조원진 최고위원이 지난 9일 오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투표를 마치고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새누리당 친박계가 현역 의원만 50명에 달하는 대규모 친박 공식모임을 만들기로 한 가운데, 비박계인 김무성, 유승민 의원과 사실상 결별을 선언했다.

13일 대변인 격인 민경욱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심야회동을 열고 친박계로 구성된 ‘혁신과통합연합(이하 혁통)’을 출범하기로 했다.

이날 회동에는 현역 의원 40명이 참석했고, 다른 친박 의원 10명은 모임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혁통 공동대표는 정갑윤 전 국회 부의장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 도지사가 맡는다.

또한 혁통은 이 같은 결정을 내리면서 김무성, 유승민 의원과 함께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민 의원은 “보수의 분열을 초래하고 당의 분파 행위를 앞장서며 해당 행위를 한 김무성, 유승민 두 의원과는 당을 함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두분이 탄핵사태 와중에 보였던 입장이나 행동을 해당 행위, 분파 행위로 생각하고 그분들과 당을 함께 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혁통은 오는 13일 오후 3시 출범식을 열고 공식 발족한다.

친박 모임의 출범을 계기로 친박과 비박간의 갈등 골이 깊어져 결국 분당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