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위원장 “국민에 용서 구할 마지막 기회 저버려..법에 따라 처벌”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7차 청문회에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자리 등이 비어 있다. 이날 청문회에는 증인으로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 남궁곤 이화여대 교수가 참고인으로는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 만이 출석했다.<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마지막 청문회에 증인이 대거 불참했다.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7차 청문회에는 채택 증인과 참고인 총 24명 중 21명이 불출석했다.

이들은 대부분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불면증, 독감, 항암치료 등 각양각색이다.

이날 7차 청문회에는 증인 20명 가운데 남궁 곤 이화여대 입학처장과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 단 2명만 참석했다.

국조특위는 이날 청문회를 위한 증인으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안봉근 전 대통령비서실 제2부속비서관, 이재만 전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 등 핵심 인물을 채택했지만 모두 불참했다.

정유라 입학 및 학사관리 특혜 의혹으로 위증 혐의를 받고 있는 이화여대 핵심 증인들도 참석하지 않았다. 최경희 전 총장과 김경숙 전 체육대학장은 국조특위에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또한 새로 증인으로 채택된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박 대통령의 미용사인 정송주씨와 동생 매주씨, 추명호 국가정보원 국장, 구순성 대통령경호실 행정관 등 5명도 불출석했다.

참고인으로 채택된 4명 중에는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만 자리를 지켰다.

김성태 위원장은 “오늘 실시되는 7차 청문회 만큼은 그동안 불출석하고 위증혐의가 있는 증인들이 모두 출석해 국민들에게 실체적 진실과 용서를 구하기를 기대했으나 대다수 증인들이 마지막 기회마저도 저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고발을 통해 불출석 증인들에게 불출석의 죄를, 동행명령을 거절한 증인들은 국회모욕죄에 대한 처벌을 반드시 받도록 할 것”이라며 “위증한 증인들 역시 처벌을 받게 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이번 국조특위는 오랜 관행과 관습을 반드시 끊어내겠다”며 “박영수 특검과의 협의 내용에 따라 위증, 불출석 고발 증인들에 대해 앞으로 사법부에서도 단죄할 수 있게 의원회 차워에서 촉구 의결서를 채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