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이미랑 기자] 대만을 여행하던 한국인 여성 2명이 현지 택시기사에게 성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타이완 중앙통신(CNA)등 보도에 따르면, 한국인 여성 3명은 지난 12일 오후 6시께 관광용 택시운영사 제리(Jerry)택시투어의 택시를 이용해 타이베이시 스린 야시장으로 이동하던 중에 택시기사 A씨(39살)가 건넨 요구르트를 마시고 잠이 들었다.

이 택시기사는 뒷자석에 탑승한 여성 2명에게 요구르트를 건넸지만, 앞좌석에 탔던 또 다른 여성 B씨는 이 요구르트를 마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린 야시장 도착 후 B씨는 일행을 깨웠지만 피곤해서 잠이 들었다고 판단한 후, 1시간 가량 혼자 야시장을 구경하고 일행과 함께 호텔로 돌아왔다.

이튿날 정신을 차린 일행 중 한 명이 택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현지 교민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카페 회원 도움으로 현지 경찰과 타이완 주재 한국대표부에 신고했다.

현지 경찰은 지난 14일 밤 A씨를 소환, 조사해 피해자들을 만지려고만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했다.

특히 피해자들의 혈액 검사 결과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은 “현재 대만 검찰이 용의자를 체포한 상태에서 수사 중이고, 기소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피해 여성들은 귀국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