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강현우 기자] 김종(56·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23일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정유라(21)를 언급하며 지원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은 23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대통령이 지난 2014년 4월 정치권에서 정씨 이름이 거론되자 ‘아시아 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인데 부정적인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안타깝다’, ‘(정유라 같은) 능력있고 재능있는 선수들을 위한 영재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대리인은 “박 대통령이 정씨 한 사람만 지칭한 것이 아니라 그냥 예를 든 것이고 방점은 스포츠인재를 육성해야 된다는 것 아니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김 전 차관은 “그것은 말씀드릴 수 없다”며 “당시 (박 대통령이 정씨를 언급해)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다”고 답했다.

또한 김 전 차관은 이날 헌재 대심판정에서 체육계 개혁과 관련해 ‘문체부 장관을 통하지 않고 김기춘 실장이 직접 지시를 내려 따른 것이 맞느냐’라는 박근혜 대통령 측 질문에 “사실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2013년 12월 (김 전 실장을) 처음 뵀을 때, (김 전 실장이) ‘체육계 개혁에 대해 수시로 보고해달라’고 했다”며 “직접 지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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