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우롱 논란에 해명..“기존 원두와 동일..인건비 상승 등으로 커피값 상승 불가피”

[공공뉴스=박계형 기자]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탐앤탐스가 저렴한 원두로 바꿔쓰면서 커피 가격을 대폭 인상해 소비자 우롱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YTN 보도에 따르면, 탐앤탐스는 지난달 27일 운영비 부담으로 커피 가격을 최대 12%까지 인상했다.

톨사이즈 기준 아메리카노 가격은 기존 3800원에서 300원 오른 4100원, 카페라테는 4200원에서 4700원으로 500원 올랐다.

그러나 원두 가격은 기존에 납품했던 것보다 38% 저렴한 제품으로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탐앤탐스의 기존 원두의 납품 가격은 1kg에 1만7000원이었지만, 새로 바꾼 원두는 1만500원이었다.

아메리카노 기준, 기존 커피에는 한잔 당 약 283원의 원두가 들어가지만, 바꾼 원두는 한 잔 당 약 175원의 원두가 사용된다. 아메리카노 가격은 300원 인상됐지만, 원두는 108원 가량 더 저렴해 결국 소비자만 약 400원의 손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일부 영업점에는 본사 측에서 납품하는 원두 가격을 깎지 않아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

게다가 커피 가격은 올랐지만 원두의 질은 좋지 않아 일부 영업점에서는 매출이 30% 이상 급감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탐앤탐스 측은 해명자료를 통해 저가 원두 사용 의혹을 반박했다.

탐앤탐스는 “현재 가맹 영업점에 공급되고 있는 원두는 기존과 동일하다”며 “가맹점에서 바뀐 원두가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탐앤탐스는 현재 원두 변경을 계획하고 소비자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탐앤탐스는 “원두 매입가를 동종업계와 유사한 가격 수준으로 맞추면서 인건비와 임차료 상승에 대한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원두 매입처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커피값 인상과 관련해서는 “프랜차이즈 특성상 가맹점주에게 수익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 3년간 물가 상승 및 소비재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기존 가격을 유지했지만 임차료 및 인건비가 상승하는 현 상황에서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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