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물결 커질수록 당당해지는 보수..위기 속 돌파구 찾아 대선 잡는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보수의 반격이 만만찮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정국 속에서 사라졌던 보수의 반격이 시작된 것이다.

박 대통령-최순실 게이트 부역자 시선 속 그동안 조용히 숨죽였던 보수층을 따돌리고 진보 진영이 상당히 약진한 게 사실.

결국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진보 진영 후보가 상위권을 다투는 등 사실상 보수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8일 오후 대구 중구 동아쇼핑앞에서 자유대한민국지키기범국민운동본부와 자유민주주의 수호시민대회가 주최하는 '지키자!대한민국!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운동' 대구지역대회가 열린 가운데 보수단체 회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최순실 게이트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새누리당이 과연 대선 주자를 배출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부호를 찍었다.

여기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중도 포기로 인해 바른정당 역시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러면서 보수층 역시 갈 곳을 잃고 헤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우선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는 인원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그동안 촛불집회때 방안에서 숨을 죽여야 했던 보수들이 태극기 집회를 통해 세상 밖을 향해 소리치기 시작했다.

주말마다 대한문 앞에는 태극기 물결을 이루고 있다. 그들은 당당하게 “나는 보수다”라고 외치고 있다.

아울러 초반 분위기와는 달리 새누리당 대선 주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타 정당의 경우 대선 주자가 많아야 5명 안팎으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벌써 자천타천 출마를 저울질 하는 사람이 10여명이나 된다.

물론 그들의 지지율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제외하고 모두 합쳐도 10%도 안되는 지지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이 불임정당이라는 위기에 놓이게 되면서 대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

이처럼 보수가 점점 당당해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다름아닌 ‘보수의 위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게다가 최근 벌어지고 있는 특검 수사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대해 관련자들이 계속해서 끊임없이 흔들기를 하고 있다.

특검 수사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흠집내기를 통해 보수층의 결집을 이뤄내려는 움직임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더욱이 앞서 박 대통령은 한 인터넷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보수층 결집을 위한 감정적 호소를 드러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보수층의 결집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이 이번 대선에서 중대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판단이다.

보수가 무너진다는 위기의식이 클수록 보수층의 적극적인 반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 같은 움직임이 결국 대선 판도까지 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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