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팀 조사로 확인..8일 오후 “사태 책임지고 물러나겠다” 밝혀

[공공뉴스=박계형 기자] KEB하나은행이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인사청탁과 관련해 특혜승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상화 KEB하나은행 글로벌영업2본부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전날 오후 하나은행에 인사청탁과 관련된 사태에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본부장은 그동안 병가를 이유로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이에 하나은행은 이날 밤 늦게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7일 이 본부장을 면직처리하고 대기발령 조치한 바 있다. 당초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정할 예정이었으나 이 본부장이 사임함에 따라 더이상의 징계 절차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 본부장은 독일법인장으로 근무할 당시 최씨의 부동산 구매 등 현지 생활을 돕고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특혜 대출을 받도록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작년 1월 귀국해 주요 지점인 삼성타운지점장으로 발령받았고 이후 한 달 만에 신설된 글로벌영업2본부 본부장으로 초고속 승진해 특혜 논란이 일었다.

이 본부장은 인사청탁이 없다며 해명했지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했던 박영수 특별검사팀 조사 결과 최씨가 청와대를 매개로 하나은행 인사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고 하나은행 측은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아울러 이미 노동조합이 파면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이 본부장의 징계를 요구하는 내부 분위기도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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