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세월호 물을 빼는 배수와 방제 작업이 이르면 27일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27일 해양수산부와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에 따르면, 이날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에 선적된 세월호 내부의 해수를 빼내고 잔존유를 처리하는 작업을 계속한다.

앞서 해수부는 이 공정을 벌이는 데 필요한 기간을 2∼4일로 예상했다.

세월호 배수는 창문, 출입구, 구멍 등 선체 개구부나 틈을 통해 물이 빠져나오도록 하는 자연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26일 하루 동안 작업한 결과, 창문이 많은 객실과 화물칸의 배수는 상당 부분 진척됐다.

반면 밀폐된 기관실 등 선체 하부는 추가로 구멍을 뚫어 배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양단은 전날 선체 하부에 배수 구멍을 얼마나 뚫어야 할지를 현장에서 조사했으며, 곧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세월호에 남은 기름이 해상에 확산하고 잔존물이 유실될 우려에 대비해 방제 작업도 지속한다. 해수부는 반잠수선 갑판 주변에 1ｍ 높이의 사각 펜스를 설치하고 주변에 방제선으로 3중 막을 쳐 방제대책을 가동 중이다.

방제선 8척을 비롯한 선박 17척은 세월호를 거리별로 겹겹이 둘러싼 채 흘러나온 기름을 분산시켜 자연 증발시키기 위해 바닷물을 뿌린다.

반잠수선이 부양하는 초기, 다량의 기름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일부가 아직 바다에 남아 있는 상황이지만, 이후 흘러나온 기름은 반잠수선 선상에 깔린 흡착포에 다 흡수돼 밖으로 넘치지는 않았다.

한편, 이 모든 작업이 끝나면 세월호를 반잠수선과 단단히 고정하고 이르면 28일 87㎞ 떨어진 목포신항으로 출발한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은 중간에 도선사를 태우고 시속 8∼10㎞ 속도로 운항해 출발 후 10∼12시간 뒤 목포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