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 박유천과 9월 결혼설 화제..‘맞다 vs 아니다’ 진실 공방도
‘대리점 갑질’ 또 다시 회자..신사옥 이전 등 분위기 회복 노력에도 불매운동 조짐까지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지난 2013년 이른바 ‘갑질 논란’으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남양유업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라 이목이 집중된다.

남양유업 창업주 고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인 황하나씨와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결혼설이 불거지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

특히 지난 2015년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함은 물론, 최근에는 무사옥 원칙을 깨고 신사옥을 건립하면서 이미지 반등을 노리고 있는 남양유업으로서는 이번 이슈로 ‘나쁜 기업’ 이라는 낙인이 또 다시 회자되면서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박유천과 9월 결혼설

박유천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지난 13일 “박유천이 올 가을 일반인 여성과 결혼을 약속했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박유천은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며 상대 측도 일반인인 만큼 양해를 부탁드리며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박유천이 오는 9월 일반인 여성과 웨딩마치를 울린다고 보도했다.

‘박유천 9월 결혼설’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일파만파 퍼져나갔고, 박유천의 피앙세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됐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박유천의 결혼상대가 홍 명예회장의 외손녀 황씨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 명예회장은 한국 낙농업의 대부로 평가 받는 인물. 그는 무차입, 무분규, 무파벌, 무사옥 등 4무(無) 경영을 펼쳤던 경영자다. 황씨는 홍 명예회장의 막내딸 홍혜영씨와 황재필 영국 웨일스개발청 한국사무소장의 딸이다.

특히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한 매체를 통해 “예비신부는 황하나씨가 맞다”고 밝혀 두 사람의 결혼설에 더욱 힘이 실리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황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헛소문이다”며 불쾌감을 토로했다.

황씨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가 1년 전부터 사귀는 남자가 있었군요. 그리고 제가 온라인 쇼핑몰을 하는군요. 저도 몰랐던 저의 이야기들. 해본적도 없고 일년 동안 사귄 남자도 없고 사실도 아닌 걸 기사화하다니 놀라울 뿐”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후 관심이 집중돼 부담을 느꼈는지 황씨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러나 얼마 후 다시 공개로 전환된 SNS에서 황씨는 앞선 결혼 부인글을 삭제하고 또 다른 심경글을 게재했다.

황씨는 “아빠랑 OO이랑 엄마 보고싶다. 오늘 같은날 아빠도 없고 내 동생도 없고 엄마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만 혼자 한국에 덩그러니 울 가족들한테만 피해 없으면 좋겠다”며 “나는 욕 먹어도 괜찮으니까. 정말 정말 미안하고 죄송해요”라고 덧붙여 결혼설을 인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뒤따랐다.

그러나 심경글 이후에도 누리꾼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자 황씨는 SNS 계정을 삭제했다.

◆‘대리점 갑질’ 재조명..신사옥 이전 등 분위기 쇄신 노력 ‘물거품’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씨와 박유천의 결혼설이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과거 논란을 일으킨 ‘남양유업 대리점 갑질’도 재조명되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2013년 5월 남양유업 본사 영업사원이 대리점 점주에게 폭언을 하는 녹취록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녹취록에는 남양유업 본사 영업사원이 아버지뻘 되는 대리점주에게 온갖 폭언을 하며 일명 ‘물량 밀어내기(강매)’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본사 영업사원은 대리점주가 물건을 더 이상 받을 수 없다고 하자 “죽기 싫으면 받아라. 물건 못 받겠다는 그 따위 소리 하지 말고” “망해라” “죽여버리겠다” 등 폭언과 함께 비도덕적 영업 행태를 일삼았다.

이에 비난 여론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은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해 남양유업은 매출이 30% 급감하는 등 상당한 타격을 입었고, 2위였던 매일유업에게 1위 자리를 뺐기는 굴욕의 시간도 보냈다.

남양유업은 이후 소비자들의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 그 결과 지난 2015년부터 흑자전환에 성공, 2016년에는 매출 1조2400억원, 영업이익 420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올해 초에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도산공원 사거리에 위치한 신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해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홍 명예회장의 ‘무사옥’ 원칙을 깬 남양유업은 ‘갑질 논란’ 이후 떨어졌던 실적을 원상복귀하고, 투자도 늘려 향후 50년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갑작스런 황씨의 결혼설로 앞선 논란이 다시 회자되면서 분위기 쇄신을 위한 남양유업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나온다.

이와 관련, 남양유업 홍보실 관계자는 “결혼설이 나오기 전 황씨의 존재도 몰랐다”며 “경영 이슈가 아닌 사안으로 불매운동 조짐 등이 보이는 것은 회사 입장에서는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