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 특공대와 군폭발물처리반이 건물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박계형 기자] 14일 삼성생명 본사가 있는 삼성그룹 서초사옥에 북한공작원 2명이 폭발물을 설치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직원들은 긴급 대피하고 경찰 특공대가 출동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8분께 부산지방경찰청에 “‘삼성생명 사무실에 폭발물을 설치할 계획이다’는 페이스북 메신저를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군과 소방당국 등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임직원들을 대피시킨 뒤 폭발물 설치 여부를 수색했지만 별다른 의심 물체는 발견되지 않아, 허위 신고 등에 대해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 등은 약 2시간 동안의 수색 끝에 오후 1시 38분쯤 상황을 종료했다.

삼성 서초타워 지원센터는 사내방송을 통해 3000여명의 임직원 및 입주사 직원들에게 “건물 내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즉각 건물 밖으로 대피해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대기해 달라”고 통보했다.

사내 방송을 들은 임직원들은 건물 밖으로 대피했고 사옥의 출입도 통제됐다.

한편, 삼성은 지난 2011년에도 사옥 폭발 협박을 당했다. 2011년 5월 3일 “삼성 본사와 주한 터키,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오만, 바레인, 요르단, 시리아, 이집트 대사관에 2~6일 폭발물을 설치해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영문 이메일이 삼성 캐나다 현지법인에 전달됐다. 발신자는 아랍계 이름의 아이디를 사용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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