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1차·2차 사채권자집회서 채무재조정안 가결..2조9000억원 수혈 가능성 ↑

[공공뉴스=박계형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회생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우조선은 17일 오전부터 2차례 실시한 사채권자(총 5000억원 규모) 집회에서 모두 동의를 얻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법정관리 위기를 모면하고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신규 자금 2조9000억원을 지원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대우조선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대우조선해양 17층 대강당에서 열린 3000억원 규모의 첫 사채권자집회에서 참석 금액의 99.9%가 찬성을 해 채무재조정안이 가결됐다.

1회차 사채권자 집회에는 채권 금액 3000억원 중 80%인 2403억5300만원이 참석했고, 이 중 2403억4700만원(99.9%)의 찬성을 얻었다.

이어 오후 2시께 열린 2차 집회에서는 98.99% 찬성을 얻어냈다. 2차 집회에서는 사채권금액 2000억원 중 1800억2400만원이 집회에 참석, 이 중 1782억900만원(98.99%)이 찬성을 해 채무재조정안이 최종 가결됐다.

대우조선은 2차 집회에서 우정사업본부 490억원, 국민연금 275억원, 수협 400억원, 농협 90억원 등으로 이뤄진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바탕으로 나머지 채권자들의 찬성표를 얻어냈다.

사채권자집회는 총 채권자의 3분의 1 이상이 참석하고 참석 금액의 3분의 2가 동의해야 채무재조정안이 가결된다.

대우조선은 이날 오후 5시 3번째 사채권자 집회를 연다. 앞선 1차와 2차에서 채무재조정안이 가결된 것으로 미뤄, 3차 집회 역시 찬성 가능성이 높은 상태.

3차 집회에서는 이달 만기분인 4400억원의 채무재조정을 다룰 예정이다.

3차 집회에서는 국민연금(1900억원), 우정사업본부(300억원) 등의 비중이 커 이들 기관투자자들이 모두 찬성표를 던질 경우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개인투자자 1000억원이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또한 오는 18일에도 2회에 걸친 사채권자 집회가 남아있다. 대우조선은 이 중 단 한 차례라도 부결될 경우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에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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