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뉴시스>

[공공뉴스=이미랑 기자] 부산의 한 폐수처리 공장에서 유해 가스가 누출돼 반경 1km 내 거주하는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1일 오전 7시52분께 부산 사상구 덕포동의 한 폐수처리 공장에서 노란색 가스가 누출됐다.

공장 내 80t 규모의 폐수 저장조 안에 있는 슬러지(오니)에서 발생한 이 가스는 공장 건물 틈과 굴뚝을 통해 밖으로 빠르게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가 누출되자 공장 직원 27명은 밖으로 대피했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공장 주변을 통제했다. 부산소방과 낙동강유역환경청, 사상구청 등이 가스누출 차단과 중화 작업을 펼쳤다.

사상구청은 누출된 가스를 유해 질산가스로 추정하고, 이날 오전 9시20분 주민 150명을 대피시켰다.

또한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오전 10시께 가스가 유해물질인 이상화질소와 아크릴로나이트릴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덕포2동과 인근 삼락동 주민센터를 통해 반경 1km 내 주민들을 상대로 대피를 권유했다.

가스는 이날 정오께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사고 현장 수습을 마무리짓는 대로 공장 관계자에게 정확한 가스 누출 경위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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