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이미랑 기자] 경기도 의정부의 한 아파트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서울시 소재 종합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던 A씨(남, 75)가 레지오넬라증 확진환자로 보건당국에 신고돼 A씨의 거주지인 의정부시내 B아파트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레지오넬라균은 3군 법정감염병으로 대형 건물의 냉각탑수, 샤워기, 수도꼭지 등에 존재하던 오염된 물이 비말형태로 인체에 흡입돼 감염된다.

현재까지 사람 간에는 일반적으로 전파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 증상으로는 발열·기침·호흡곤란·전신 피로감 등이 있다. 또 면역저하자, 만성폐질환자, 노약자 등의 고위험군이 감염될 경우 폐렴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레지오넬라증에 걸리면 대부분 항생제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도는 지난 13일 B아파트에서 취수한 검체에서 레지오넬라균 양성을 확인하고 15일 저수조와 배관을 대상으로 청소와 고농도 염소 소독을 실시했다.

또한 27일에는 질병관리본부와 경기도 역학조사관, 의정부시 보건소, 공동주택 관계자가 모여 개선방안과 향후대책을 논의했다.

시는 B아파트 인근 저수조에 대한 추가적 취수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이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을 실시하도록 했다.

아울러 의정부시 보건소에서는 거주민들에게 관련 사실을 안내하고 폐렴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의료기관 진료를 받도록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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