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앞두고 임기 1년 만에 불명예 퇴진..송문선 CFO 체제로 전환

[공공뉴스=박계형 기자]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이 선임 1년 만에 사퇴한다.

14일 업계 등에 따르면, 박 사장은 이날 오후 2시 사퇴를 공식 발표한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오는 16일부터 송문선 CFO(최고재무책임자) 체제로 전환된다.

박 사장은 지난해 8월23일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이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주범인 최순실씨의 낙하산 인사 의혹을 받아왔고,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로 박 사장 선임에 최씨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당시 특검팀은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본부장의 휴대전화에서 지난해 7월 최씨와 오고 간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 본부장이 박 사장을 추천한 것으로 봤다.

이와 관련, 노조는 산업은행에 계속해서 진실규명을 촉구해왔다.

지난 9일에는 서울 종로구 북촌로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건설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에 대한 감사청구를 감사원에 제기, 현 체제에서 회사 매각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박 사장은 매각을 앞둔 상황에서 대우건설 노조가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는 등 지속적으로 매각 중단 움직임을 보이자 부담을 느껴 결국 임기 1년 만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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