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승남 기자] 산란계 농장을 전수검사하는 과정에서 ‘에톡사졸’과 ‘플루페녹수론’ 성분이 새롭게 검출됐다.

두 성분은 계란에서 미량이라도 검출되면 안 되는 살충제로, 비교적 독성은 약하지만 장기간 섭취했을 때 간 손상이나 빈혈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정부의 산란계 농장 전수검사에서 에톡사졸과 플루페녹수론이 새롭게 발견됐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식품규격위원회의 코덱스(CODEX) 규정 등에 따르면, 에톡사졸과 플루페녹수론은 기존에 검출된 피프로닐보다는 독성이 낮다. 그러나 만성 독성 위험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에톡사졸은 ‘독성이 나타나기 전까지의 최대 허용섭취량(ARfD) 기준을 만들 필요가 없는 물질’, 플루페녹수론은 ‘다량으로 사용되지 않는 한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 물질’로 분류된다.

실제로 설치류 등을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 결과, 에톡사졸은 수년간 섭취했을 경우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플루페녹수론은 헤모글로빈에 독성을 야기해 빈혈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매일 섭취해도 유해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1인당 1일 최대섭취허용량(ADI)은 국내 기준으로 에톡사졸이 0.04㎎/㎏, 플루페녹수론이 0.037㎎/㎏이다.

한편, 정부는 현재 전국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27종의 농약 잔류 여부를 검사 중이다.

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는 이날 오전 5시를 기준총 31곳이다. 살충제별로는 ▲피프로닐 7곳 ▲비펜트린 21곳 ▲플루페녹수론 2곳 ▲에톡사졸 1곳 등이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