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플 본사서 신제품 공개 행사..OLED 디스플레이와 페이스ID 기술 탑재
국내 시장 출시 12월 이후 예상..120만원대로 스마트폰 역대 최고가

애플 신제품 '아이폰X' 공개 <사진=애플 라이브 영상 갈무리>

[공공뉴스=박주연 기자]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기념 모델인 ‘아이폰X’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아이폰X는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페이스ID, 3D 애니모지(Animoji) 등을 통한 차별화된 스펙과 기능들로 벌써부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이폰X, OLED 디스플레이·페이스ID 탑재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는 아이폰 10주년 신제품인 아이폰X와 일반 모델인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 발표 행사를 진행했다.

팀 쿡 CEO는 이날 신제품 공개 행사장에서 아이폰X를 ‘아이폰 텐’ 이라고 지칭했다.

아이폰X는 역대 아이폰 시리즈 중 가장 큰 5.8인치로, 아이폰 최초로 플렉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해상도는 2436X1135다.

또한 아이폰의 상징인 원형 홈버튼이 사라졌다. 아이폰X는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꽉 채운 대화면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택했다.

지문인식 기반의 터치ID는 페이스ID로 대체됐다. 페이스ID는 전면 트루뎁스 카메라의 3D 안면 인식 기술 기반으로 작동되며, 화면 잠금기능 뿐 아니라 간편결제서비스인 애플페이에서 본인 인증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11에 3D 애니모지도 새롭게 추가됐다. 3D 애니모지는 사용자 얼굴 표정을 기반으로 맞춤형 3D 이모티콘을 만들 수 있다.

아이폰X의 듀얼카메라는 더욱 고도화됐다. 전면 카메라는 700만 화소, 후면 듀얼카메라는 1200만 화소 광각과 망원렌즈로 구성됐다.

여기에 손떨림방지기능(OIS)을 적용했으며, 고가의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처럼 배경을 날리고 인물만 또렷하게 나오는 아웃포커싱도 개선됐다.

아이폰X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 등 2가지다.

특히 아이폰 X는 역대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비싼 제품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아이폰X는 미국 시장 기준 64GB 모델이 999달러(112만7000원), 256GB 모델은 1149달러(129만7000원)다.

◆한국, 1·2차 출시국 제외..국내 출시 12월 이후 예상

이날 함께 공개된 아이폰8은 4.7인치, 아이폰8 플러스는 5.5인치로, 모두 LCD 패널을 채용했다. 두 기기는 아이폰X와 달리 홈버튼을 유지한다. 가격은 각각 699달러(79만원)와 799달러(90만3000원)다.

아이폰8 시리즈는 오는 15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 22일부터 정식 출시된다.

아이폰X 출시일은 오는 11월 3일이지만 한국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국은 1·2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아이폰X의 글로벌 출시 일정을 고려할때 국내 시장에는 12월 이후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아이폰X의 1차 출시국에는 미국, 캐나다 중국, 호주, 프랑스, 홍콩, 일본, 스페인 등이 포함됐다. 2차 출시국에는 그리스, 그린랜드,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이다.

한편, 이번 아이폰 신제품의 스펙과 기능 등은 이미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아 ‘김빠진 아이폰 공개행사’라는 말도 나온다.

지난 8월 아이폰 운영체제 iOS의 차기 버전인 iOS11이 유출된 것이 치명타가 됐다.

애플은 내부 직원이 고의로 아이폰 신제품의 이름과 상세 스펙 등을 유출시켰다고 보고 감사팀을 통해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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