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으로 국내상장사 100대 부호 주식자산 20조원 가량 불어
삼성전자주 42.3% 급증..자수성가형 방준혁·서정진 ‘톱10’ 진입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올해 증시 호황으로 국내 상장사 100대 부호들의 주식 자산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 등 대형 IT주가 증시 랠리를 이끌면서 삼성의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부자의 주식가치는 5조원 가량 뛰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 상장사 주식 보유액 상위 100명의 지난달 28일 기준 보유주식 평가액은 110조2003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말 90조7721억원보다 21.4% 증가한 수치다.

주식부호들이 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코스피가 연초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 지난해 12월29일 2026.46으로 마감했던 코스피는 지난 7월 2450선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주식평가액 1, 2위에 나란히 오른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 주가가 작년 말 대비 42.3% 껑충 뛰어오르면서 올해 보유 주식 평가액이 5조37억원 늘었다. 이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지난해 말 14조3548억원에서 지난달 28일 기준 18조2651억원으로 27.2% 증가했다. 이 부회장의 주식 자산도 같은 기간 6조6643억원에서 7조7577억원으로 16.4% 늘었다.

반기보고서 기준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주식 498만여주(3.82%)를, 이재용 부회장은 84만여주(0.64%) 보유하고 있다.

주식부호 순위 7위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평가액도 2조7759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2.2% 증가했ㄷ.

이건희 이재용 부자에 이어 주식 보유액 3위에 오른 인물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다. 서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7조9887억원에서 6조8828억원으로 13.84% 줄었다.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4조7369억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4조4394억원)이 4,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식 자산이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주식 갑부는 자수성가형 기업인인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이었다.

지난해 말 282억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방 의장은 지난 5월 넷마블게입즈를 코스피에 상장시키면서 주식부호 10위 안에 진입했다. 방 의장의 주식 가치는 지난해 말 281억원에서 9월말 현재 3조911억원이 불어난 3조1193억원으로 주식 갑부 가운데 6위에 해당한다.

또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7월 코스닥시장에 입성, 보유 상장주식이 급증하면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주식 평가액 2조5865억원으로 8위에 올랐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 지분은 직접 보유하지 않고 비상장사인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크리온헬스케어 등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 서 회장이 가진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은 상반기 말 기준 44.1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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