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김승남 기자]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충남 서산에 이어 서울과 경기 지역 철새 도래지에서도 검출되면서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강서지구)․성동구(중랑천)와 경기 화성 소재 황구지천, 안성 소재 안성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6건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H5형 AI 항원 검출됐다.

이번 검사는 ‘AI 상시 예찰검사 추진계획’에 따라 이뤄졌다.

강서지구와 중랑천의 경우 주변에양계 농가가 없지만, 경기 안성천의 경우 인근에 사육단지가 많다.

H5형의 경우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최근 철새 유입이 늘고 있어 방역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고병원성 판정 여부는 1~2일 소요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5일 경북 영천 지역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7N7’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또한 지난 12일에는 충남 서산 간월호와 천수만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한편, 방역당국은 바이러스가 검출된 반경 10km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이 지역에서 가금 및 사육조류에 대한 이동 통제 및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가금농가 및 철새도래지·소하천 등에 대한 AI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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