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삼각산 산불 <사진=MBC 뉴스 캡쳐>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새해 첫날 부산 기장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10시간 가까이 꺼지지 않고 있다.

2일 부산 기장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밤 9시46분께 부산 기장군 장안읍 삼각산에서 불이 났다. 해발 420m 삼각산 정상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산불은 현재 능선을 따라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소방과 경찰대원 790여 명과 50여 대의 차량이 추입돼 산불 진압에 들어갔지만, 산세가 워낙 험해 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지난 1일 밤 11시10분께 화재 진압을 위한 진입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능선에 따라 번진 산불이 더 번지지 않도록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날 날이 밝으면서 산림청 헬기 5대와 소방헬기가 투입돼 산 능선을 따라 물을 뿌리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능선을 따라 10km 구간의 임야가 불에 탔다.

기장군청은 산불이 난 곳에서 3㎞ 떨어진 곳에 민가의 주민들에게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해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산불의 실화와 방화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놓고 조사할 예정이다. 삼각산 주변 CCTV를 통해 불이 나기 전 입산자들을 분석할 방침이다.

한편, 부산 기장군에서는 지난해 12월에도 산불이 발생한 바 있다.

부산광역시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2일 오후 1시32분께 부산 기장군 기장읍 서부리에 있는 수령산 정상 부근에서 산불이 나 소나무 120그루와 1000㎡가 불에 탔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43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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