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박계형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제치고 주식부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 회장의 상장주식 자산은 코스닥에서 처음으로 5조원을 넘겼다.

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서 회장의 상장주식 자산 규모는 지난 5일 종가 기준 5조390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신규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뉴시스>

이에 따라 서 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8조7704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8조1211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8조564억원)에 이어 국내 주식부호 4위에 올랐다..

최태원 회장(4조7545억원)과 정몽구 회장(4조6123억) 보다도 6000억원 이상 많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36.18%를 가지고 있고, 셀트리온 지분은 직접 소유하고 있지 않다.

금융권에서는 내달 중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할 경우 시가총액 3~4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32조7397억원으로 늘어나 5위인 네이버(29조9301억원)와 4위 POSCO(32조848억원)를 제쳤고, 현대차(32조8212억원)를 바짝 뒤쫓고 있다.

한편, 코스닥시장이 바이오주 중심으로 11년 만에 최고치로 오르면서 1000억원대 코스닥 주식 부호 수도 60% 이상 증가했다.

지난 5일 종가 기준, 1000억원 이상 코스닥 상장주식 자산을 보유한 주식부호는 67명으로 작년 같은 시점의 41명보다 63.4%(26명) 늘었다.

코스닥 주식부호 2위는 지난해 신규 상장한 게임업체 펄어비스의 지분 39.04%를 보유한 김대일 이사회 의장이다. 김 의장의 주식자산 규모는 1조1267억원에 달했다.

이어 양용진 코미팜 회장 5980억원, 정용지 케어젠 대표이사 5775억원,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 4942억원 등 바이오 벤처 대주주 3명이 코스닥 주식부호 순위 3∼5위에 나란히 올랐다.

또한 1년만에 주식자산평가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최고경영자(CEO)는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다. 지난해 1월 688억원에 불과하던 주식평가액은 1년 만에 430.3% 늘어난 3647억원에 달했다.

신규 상장으로 1000억원대 주식부자에 이름을 올린 CEO는 정인용 씨티케이코스메틱스 대표이사(2113억원), 박설웅 에스디생명공학 대표이사(1800억원), 정광호 야스 대표이사(1610억원), 조봉일 이노인스트루먼트 대표이사(1484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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