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22일 새누리당 선두 탈당..지방선거 앞두고 ‘정치 철새’ 비판도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최근 바른정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가 15일 자유한국당으로 복당을 선언했다.

이로써 남 지사는 지난 2016년 11월22일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선두 탈당한 지 약 13개월 만에 친정으로 돌아오게 됐다.

남경필 경기도시자 <사진=뉴시스>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고사직전의 위기에 빠진 보수를 살리기 위해 또 한번 정치적인 선택을 하려 한다”면서 한국당 복당을 선언했다.

남 지사는 “정부는 미래보다 과거와의 싸움에 몰두하고 있다. 적폐 청산을 위해 칼을 앞세우고 협치는 뒷전”이라며 “독선에 빠진 정부를 견제하고 국정의 중심을 잡을 보수 역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1년 전 탄핵에 찬성하며 바른정당을 창당했다. 그것이 국민과 시대의 요구에 응답하는 보수의 길이었다”며 “1년이 지난 지금 바른정당은 그 기회를 스스로 놓쳤다. 저 또한 실패의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실패를 만회하는 길이 국민의당과의 통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중도통합에 앞서 흔들리는 보수부터 통합하고 혁신해야 한다. 보수통합이 없는 바른정당은 사상누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허약하고 분열된 보수를 건강하게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제 1야당이자 보수의 본가 자유한국당의 혁신이 첫걸음”이라며 “건강한 보수, 똑똑하고 유능한 보수를 재건해 국민에게 사랑 받는 보수를 만드는 데 헌신하고 당당하게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 지사는 바른정당을 향해 “남아계신 분들의 건투와 건승을 빈다”면서 “각자 선택에 따라 다른 길을 가지만 머지 않아 다시 한길에서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남 지사는 지난 9일 국민의당과 합당에 반대하며 바른정당을 탈당한 바 있다.

한편, 남 지사가 한국당에 복귀하면서 인물난으로 고심 중인 한국당 내에서 경기지사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1년여 만에 바른정당에서 한국당으로 복귀하면서 ‘정치 철새’라는 꼬리표가 달리게 돼 신뢰도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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