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숙 최고위원, 16일 돌연 탈당 선언 후 한국당 복당..탈당 도미노 우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바른정당 최고위원인 박인숙 의원이 16일 바른정당을 기습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이에 따라 바른정당은 한자릿수 의석(9석)의 ‘미니 정당’이 됐다. 반면, 한국당 의석수는 118석으로 늘면서 121석인 더불어민주당과 의석수 차가 3석으로 좁혀졌다.

특히 이학재 의원의 잔류선언으로 안정화되는 듯 보였던 당내 분위기가 박 의원의 탈당을 계기로 또 다시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정당 회의실에서 열린 ‘초등 1·2학년, 유치원·어린이집 영어 금지 정책의 문제점’ 정책 간담회에서 박인숙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공식행사를 끝내고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으며 이로 인해 바른정당 의석수는 9석으로 감소했다. <사진=바른정당 제공>

박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지난 두번의 선거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주민여러분과 저의 당선을 위해 헌신을 다해주신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저의 향후 행보에 앞서 주민여러분의 마음과 당원동지 여러분의 노력을 눈감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바른정당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국민과 당원들, 바른정당에 관심을 가져준 청년 여러분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제가 가진 저의 모든 역량을 다해 대한민국의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바른정당 정책위원회와 ‘초등 1·2학년, 유치원-어린이집 영어금지 정책의 문제점’과 관련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도 자리했다.

그러나 박 의원이 간담회 직후 탈당계를 제출하면서 당 내부는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박 의원은 지난해 11월13일 당원대표자회의를 통해 바른정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특히 박 의원은 추가 탈당 가능성이 거론될 때마다 잔류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혀온 인물이다.

박 의원은 또 탈당계를 내고 즉시 한국당에 입당 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세연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에 이어 박 의원까지 잇따라 탈당계를 제출하고 한국당으로 복당하면서 바른정당 탈당 도미노 사태가 또 다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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