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창당은 했지만 여전히 인물난을 겪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다 참신한 인물이 많이 영입돼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분위기다.

급기야 일부 지역에서는 후보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최근 바른미래당 안팎으로 안철수 전 대표 등판론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바른미래당이 창당을 해서 출범은 했지만 컨벤션(convention) 효과는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지지율은 여전히 답보상태에 놓여있다. 때문에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굵직한 선거판에 뛰어들어야 할 인물이 절실히 필요할 때다.

무엇보다 벌써부터 일부 지역에서는 바른미래당이 후보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경기지사의 경우에는 후보를 내지 못하는 상황. 남경필 경기지사가 탈당을 한 후 자유한국당에 복당을 하면서 바른미래당 입장에서는 경기지사 출마 예정자를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정치권 일각에서는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의 선거연대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을 출마하면 자유한국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않고, 남경필 지사가 경기지사를 출마하면 바른미래당이 경기지사 후보를 내지 않는 방식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모두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선거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지독한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후보를 내지 못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선거연대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은 민주평화당도 마찬가지다. 민평당 역시 일부 지역에서는 후보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수도권 광역단체장이나 영남 지역 광역단체장에 후보를 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평당이 호남을 기반으로 한 정당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호남에서는 출마자가 몰리고 있는 형편이지만, 수도권 및 영남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후보가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민평당 역시 결국 호남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경쟁을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선거연대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 흘러나온다.

정당 내부에선 아니라고 부인해도 선거가 다가올수록 ‘연대설’에 힘이 실리는 이유는 바로 인물난을 겪으면서 빚어지는 현상이다. 그리고 이 같은 결과는 그만큼 바른미래당과 민평당이 급조한 정당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인재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쉽지 않은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바른미래당과 민평당의 인물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