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남북한 선수들이 태극기와 인공기, 그리고 한반도기를 흔들며 함께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지난 25일 폐막식을 끝으로 17일간 대장정의 막을 내린 가운데, 대한민국 선수단이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비록 선수들은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종합 7위에 올랐다. 비록 목표했던 종합 4위는 놓쳤지만, 지난 올림픽보다 많은 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 1위로 우뚝 섰다.

앞서 한국은 지난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메달 11개 (금6, 은3, 동2·7위), 벤쿠버올림픽 메달 14개(금6, 은6, 동6·5위), 소치올림픽 메달 8개(금3, 은3, 동2·13위) 등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는 스켈레톤, 봅슬레이, 컬링, 스노우보드 등 다양한 종목에서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기존 빙상에 쏠려 있던 메달 편식을 없앴고, 신예 선수들의 좋은 기록이 봇물처럼 이어지면서, 동계 강국으로 한발 더 도약했다는 평가다.

스켈레톤의 ‘아이언맨’ 윤성빈은 압도적인 실력으로 랭킹 1위의 위엄을 과시하며 아시아 최초 금메달을 획득했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의 ‘배추 보이’ 이상호도 깜짝 은메달을 거머쥐며 지난 58년간 이어온 스키 종목 메달 가뭄을 해소해줬다.

남자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도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아시아 최초 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여자 컬링 대표팀은 두 번째 출전 만에 한국 컬링 사상 최초 결승 진출을 만들어내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킵 김은정 선수가 외치는 ‘영미’는 평창 최고의 유행어가 됐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김민석 선수가 1500m에서 아시아 최초로 동메달을 차지했고,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은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벤쿠버와 소치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2연패를 기록한 ‘빙속여제’ 이상화 선수는 부상의 부담감을 떨쳐내고 당당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팀추월에서 ‘왕따 논란’이 불거지는 등 올림픽 정신을 무색케 했다는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그 중심에 선 김보름은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따내고 관중석에 사죄의 큰절을 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에서는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최민정은 500m 실격의 충격을 이겨내고 여자 1500m와 3000m 계주 2관왕에 올랐으며, 올림픽에 첫 출전한 임효준, 황대헌, 서이라 선수도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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