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폐회식에서 문화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승남 기자] 장애인들의 꿈과 도전의 무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10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1988년 서울 하계패럴림픽 이후 3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린 동계 패럴림픽에는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인 49개국 567명의 선수가 참가해 연일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평창 패럴림픽은 흥행 면에서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반면 휠체어 관람석 부족, 부실한 경기 중계 편성 등은 향후 더 개선돼야 할 과제로 남았다.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지난 18일 오후 8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역대 최고 대회’라는 찬사가 곳곳에서 쏟아졌다.

역대 동계패럴림픽 사상 최대 규모인 49개국 567명의 선수가 참가해 80개의 금메달을 놓고 강원도 평창과 정선, 강릉에서 장애를 뛰어 넘은 선수들의 열전이 펼쳐졌다.

대한민국에서는 6개 전 종목에 36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지난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는 5종목 25명의 선수가, 2014년 소치 대회에는 4종목 27명의 선수가 참가한 바 있다.

가장 많은 선수를 파견한 나라는 미국으로 68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또한 북한과 조지아, 타지키스탄 등 3개국은 최초로 동계패럴림픽 무대를 밝아 세계 선수들과 기량을 겨뤘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고, 동메달 2개를 목에 걸면서 역대 최고 성적인 1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폐막을 하루 앞둔 지난 17일 신의현 선수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남자 7.5㎞ 좌식에서 22분28초40의 기록으로 동계패럴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한 이래 처음으로 대한민국 선수단에 금메달을 안겼다.

신의현 선수는 크로스컨트리 15㎞ 좌식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울러 아이스하키팀 대표팀도 이탈리아와 동메달 결정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했다. 휠체어 컬링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하며 4위에 올랐다.

입장권은 33만5000장을 팔아 당초 목표량인 22만장을 훌쩍 뛰어 넘는 152%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소치 대회에서 팔린 20만장을 10만장 이상 상회한 것. 또 입장권 수입도 66억6000만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18일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4X2.5Km 오픈계주에서 신의현(4번)이 질주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편, 이번 평창 동계패럴림픽 대회는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인식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흥행, 규모 어느 것 하나 빠질 것 없는 역대 최고라는 찬사 속에서도 아쉬움은 남는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의 경기 중계 편성 시간이 너무 적었다는 지적과 함께 장애인 관람객들을 고려한 시설이 부족했다는 평가도 있다.

또한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위해 14조원을 넘게 투자해 구축된 각종 경기장과 시설들이 향후 어떻게 활용되느냐도 고민거리다.

유산으로 남은 시설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면 자칫 쓸모 없는 ‘하얀 코끼리’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은 모두 끝났지만 철저한 사후 관리와 냉정한 반성이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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