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후 45일 만에 대외활동 재개..M&A로 미래 먹거리 사냥 속도

<사진=뉴시스>

[공공뉴스=박주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뒤 45일만에 유럽 출장길에 오르면서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의 이번 해외 출장을 경영 활동 복귀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신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와 면담을 위해 지난 22일 유럽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5일 출소 이후 45일 만에 침묵을 깨고 첫 외부 일정에 돌입한 것. 또 이 부회장이 해외 출장을 나선 것은 2016년 9월 인도 방문 이후 1년 6개월만이다.

이 부회장은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이후 노출을 자제하며 잠행을 계속해왔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지난 23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모습을 드러내 경영 복귀에 첫 발을 디딜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참석하지 않았다.

때문에 이 부회장의 이번 유럽 출장길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 특히 이 부회장의 이번 행보는 본격적인 경영 복귀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삼성의 주요 파트너사와 고객사, 핵심 투자자 등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거래처 관리와 지난 2016년 11월 이후 멈춘 대형 M&A를 재가동 하는 일이 경영복귀 첫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미국의 자동차 전기장치 업체인 하만을 약 9조원에 사들인 이후 이렇다할 M&A를 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자동차 전장부품 회사인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설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이 부회장의 이번 해외출장이 글로벌 기업 CEO들과의 관계를 복원하는 자리도 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수감 중 이탈리아 자동차 업체인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지주회사 엑소르의 사외이시작에서 물러났고, 중국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 상임이사직도 내려놨다.

때문에 그동안 끊겼던 글로벌 기업 CEO·오너 등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 관계 복원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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