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상해 혐의’ 가해자 3명 구속·4명 불구속 입건..네티즌 “강력하게 처벌해야”

<사진=연합뉴스 TV 캡쳐>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광주에서 한 남성이 무차별 집단 폭행을 당해 실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폭행을 당한 피해자의 모습과 폭행 사건 당시 영상 등이 각종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지면서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가해자들의 잔혹한 행태에 해당 사건은 청와대 국민청원에까지 등장, 가해자들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일 페이스북의 한 페이지에는 친동생이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광주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다. 친동생이 조직 폭력배가 낀 무리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의식을 잃었다”며 폭행 가담자 전원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30일 오전 5시께 발생했다.

피해자인 A씨의 동생 B씨 등 남성 3명과 여성 2명은 당시 광주 광산구 수완동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셨다. B씨 일행 중 한 사람이 먼저 집에 간다며 택시를 잡던 중 20~30대 남성 7명과 여성 3명이 있던 무리와 시비가 붙었다.

B씨 일행이 택시를 잡았고 상대 쪽이 이 차량에 여성을 먼저 태우려 하면서 시비가 붙어 폭행이 일어난 것.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B씨는 술집 밖으로 나와 이를 말리다가 싸움에 휘말렸다.

A씨는 “동생이 처음에는 상대방 남성과 일대일로 싸웠으나 힘으로 되지 않자 상대 측이 집단으로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상대 측은 폭행 이 과정에서 B씨를 도로 건너편 풀숲에 쓰러뜨려 놓고 큰 돌로 수차례 머리를 내리찍고 나뭇가지로 눈을 찌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B씨는 대학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지만 현재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심각한 시력저하로 향후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

이와 관련, 광주 광산경찰서는 해당 사건을 접수하고 집단상해의 혐의로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일부가 문신을 하고 있었고 G파 소속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범죄단체 구성·활동 혐의를 적용할 만한 폭력조직이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며 “폭행 정도가 심각해 주도한 이들을 구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일각에서는 경찰의 태도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당시 폭행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피의자들을 진합하는 과정에서 다소 미온적 태도를 취했다는 것.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 “현행범들이 확실한데 수갑을 안 채우는 이유가 뭐냐” “얼마나 처벌이 약하면 경찰 앞에서도 저렇게 당당하냐” “사람 인생이 저리 망가졌는데 누구한테 얘길해야 보호받고 지켜주나요”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사건이 알려진 후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가해자들에게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나의 가족, 친구, 지인이 이런 일을 당하면 정말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타인의 글을 빌려 청원을 넣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올라온 청원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9만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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