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조합 대출 전년比 10.9%↑..경영진 면담해 건의사항 등 의견 수렴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최근 상호금융권의 개인사업자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잠재리스크 관리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오는 18일부터 21일(4영업일)까지 총 32개 조합(신협, 농협 각 16개) 등 경영진을 대상으로 면담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26개 조합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것에서 확대됐다.

금감원은 이번 면담에서 조합별 개인사업자대출의 현황과 특징, 급증 사유, 건전성 현황과 리스크 관리방안 등을 파악해 조합별 자금 조달과 운용상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수렴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최근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강화에 따른 영업위축 등으로 상호금융조합의 가계대출 증가는 크게 둔화됐으나 개인사업자대출은 여전히 크게 증가하고 있어 잠재리스크 관리 방안 중 하나로 이번 면담을 계획했다.

실제로 상호금융조합의 개인사업자대출은 ▲2016년 27조7000억원 ▲2017년 44조1000억원 ▲2018년 4월 말 49조원 등으로 증가세인 반면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225조4000억원, 234조원, 234조3000억원 수준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이는 개인사업자대출이 전년 대비 10.9%로 증가해 가계대출이 0.2% 늘어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증가율인 셈.

이에 따라 금감원은 집중모니터링 대상조합을 50개에서 60개로 확대했다. 모니터링 주기도 주 단위에서 일 단위로 단축해 개인사업자대출 잠재리스크를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상호금융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등에 대한 감독과 검사 방향을 설명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대출의 건전성 관리와 함께 대출이 부동산 등 특정업종에 편중되지 않도록 당부할 예정”이라며 “신협중앙회 등 각 중앙회와 함께 현장점검을 강화함과 더불어 경영진 면담을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호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모든 가계대출을 취급할 때 DSR을 적용하되 서민금융상품, 소액 신용대출 등 농·어민 정책자금, 저소득자 대출은 예외다. 하지만 다른 대출 취급을 위해 DSR을 산정할 경우 부채에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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