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김승남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지난 14일(현지시간) 화려한 막을 올린 가운데, 월드컵을 향한 네티즌들의 열기가 매우 뜨겁다.

대한민국을 포함한 총 32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2018 월드컵의 개최국은 러시아로 카잔, 소치 등 현지 11개 도시에서 오는 7월15일까지 진행된다.

18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대한민국-스웨덴의 경기에 앞서 한국의 축구팬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vs 스웨덴, 도심 곳곳서 거리응원..첫 골 주인공 누구?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 경기는 18일(오늘) 열린다.

이날 오후 9시 진행될 대한민국의 첫 번째 경기 일정인 스웨덴전의 경기가 다가오며 축구 팬들의 모든 관심이 집중된 상황.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F조에 속했다. 특히 2018 러시아월드컵 F조에는 디펜딩 챔피언 독일, 남미의 강호 멕시코, 북유럽 축구의 강자 스웨덴이 포함됐다.

막강한 팀들이 모인 만큼 일각에서는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한민국과 이날 경기를 치를 스웨덴은 피파랭킹 24위, 역대전적 2승2무0패로 모든 분야에서 우리나라를 앞서고 있다.

아울러 유럽 주요 베팅업체들의 도박사들은 하나같이 한국이 월드컵 본선 첫판에서 스웨덴에 패배할 것으로 분석했다.

18일 베팅정보사이트 ‘오즈체커’(odds checker)에 따르면, 유럽의 주요 28개 베팅업체는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 스웨덴의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F조 1차전 경기의 승자를 알아맞히는 종목에서 하나같이 한국의 배당률을 스웨덴보다 높게 책정했다.

베팅에서 배당률이 높은 쪽은 적중 확률이 작은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번 종목에서 도박사들은 한국의 패배 가능성이 승리 가능성보다 더 클 것이라고 전망한 것.

오즈체커에 따르면, 베팅 참가자들의 54.07%가 스웨덴의 승리에 돈을 걸었으며 한국의 승리는 29.81%, 무승부는 16.11%로 집계됐다.

하지만 아직 결과를 장담하기는 힘든 상황. 이런 가운데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누가 첫 골의 주인공이 되느냐다.

대한민국 대표팀 첫 골 주인공으로는 손흥민, 기성용, 이승우, 황희찬, 김신욱 등 여러 선수가 거론된다.

국내외에서 가장 주목하는 선수는 손흥민으로 현재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뛰고 있다. 손흥민은 2017-2018시즌 총 18골을 기록했고, A매치에서도 67경기 21골을 넣었다.

3번째 월드컵 출전인 기성용에게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높은 패스 정확도와 넓은 시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치러진 A매치에서 상대 골문을 수차례 위협했던 황희찬과 197cm의 큰 키를 활용한 김신욱 역시 눈에 띈다.

아울러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 경기를 앞두고 SBS 박지성 해설위원의 경기 전망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지성은 “우리 대표 팀이 스웨덴과의 첫 경기를 이기지 않으면 상당히 힘들어질 것이다. 하지만 스웨덴 역시 우리를 이겨야 하는 다급한 상황은 마찬가지”라며 “그 다급함이 경기에서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전략적인 면에서는 “우선 스웨덴에 선제골을 내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후반 중반까지 0:0 상황을 유지해 승부를 보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빠른 공격수들이 스웨덴의 양쪽 측면과 수비 뒷공간을 잘 노린다면 좋은 찬스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르헨티나-아이슬란드 전에서 보였던 아이슬란드의 투지와 정신적인 면도 배워야 할 점이다”라고 조언했다.

이날 대한민국 첫 경기를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거리응원이 펼쳐진다. 서울시와 대한축구협회의 주관으로 열리는 거리응원전을 위해 광화문광장에는 500인치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다. 경찰추산 2만5000명, 서울광장에는 5000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에서는 영동대로 코엑스 앞 7개 차로에서 대규모 거리응원도 예정됐다.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부터 2호선 삼성역까지 구간에 1만여명의 축구팬들이 모일 전망이다.

또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과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 성북구청 앞 바람마당과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 대현문화공원, 용산구 에이치디시(HDC)아이파크몰 옥상 그랜드캐노피 등 도심 곳곳에서 야외 응원이 진행된다.

대한민국은 오는 24일 밤 12시에는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멕시코와 대결하며 강력한 우승후보 독일과는 27일 밤 11시 카잔에서 경기를 펼친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독일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기뻐하는 멕시코의 이르빙 로사노. <사진=뉴시스>

◆‘청신호’ 켜진 멕시코..1대0으로 발목 잡힌 독일

한편, 이날 밤 12시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된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의 우승국인 전차군단 독일의 첫 경기가 진행됐다.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당시 4강전이었던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7골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한 바 있어 이번 경기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독일의 우승을 확신했다.

그러나 멕시코가 독일을 격파하는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이는 멕시코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의 공이 매우 크다.

멕시코 골키퍼 오초아는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독일의 무차별 공격을 마치 신 들린 것처럼 막아냈다.

선제골은 독일을 상대로 총 공세를 펼친 멕시코가 전반 35분 이르빙 로사노의 선제골을 앞세워 독일을 1-0으로 꺾고 F조 1위로 가뿐하게 올랐다. 멕시코는 F조 최강인 독일을 따돌림에 따라 월드컵 7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진 것.

선제골을 얻어맞은 독일은 전반전 38분 멕시코 페널티박스 밖에서 위협적인 프리킥을 시도해 동점골을 노렸지만 오초아의 손끝에 걸린 뒤 크로스바를 맞아 실패했다.

후반전에 들어 멕시코는 공격속도를 늦추고 수비에 집중했고 독일은 동점골을 위해 더욱 공격적인 전술로 경기를 치렀다.

이후 독일은 마르코 로이스, 율리안 브란트, 마리오 고메스 등 득점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차례로 교체 투입시키며 반전을 노렸으나 멕시코 수문장인 오초아를 뚫지 못하면서 경기는 마무리됐다.

멕시코가 독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건 1985년 9월 이후 33년 만에 기록한 승리였다. 그러나 그 승리는 친선경기였으므로 메이저대회에서 독일을 상대로 주요 대회에서 승리를 거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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