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중소기업 간 차이 2.6%포인트 축소..간접노동비용 전년比 3.2% 증가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승남 기자] 중소·중견기업과 대기업 간의 노동비용 격차가 감소세를 나타낸 가운데 지난해 기업에서 근로자 1명을 고용하는 데 들어간 비용이 500만원을 돌파했다.

23일 고용노동부가 ‘2017년 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조사’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10인 이상의 회사법인 기업체 3526곳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502만3000원으로 전년(493만4000원)보다 1.8%(8만9000원) 증가했다.

노동비용은 기업체가 노동자를 고용하면서 실제 부담한 금액으로 정액·초과급여, 상여금 등 임금을 말하는 ‘직접노동비용’(임금총액)과 퇴직급여, 4대보험 등 법정노동비용, 주거비·식사비 등 법정외 복지비용, 채용·교육훈련비를 말하는 ‘간접노동비용’으로 구성된다.

노동비용은 2012년 3.7%에서 2013년 1.4%로 다소 떨어진 뒤 ▲2014년 2.6% ▲2015년 2.4% ▲2016년 3.2%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직접노동비용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399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1.4%, 간접노동비용은 102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3.2% 늘어나 간접노동비용의 증가율이 더 컸다.

또한 직접노동비용의 경우 정액·초과급여는 전년보다 2.0% 늘어난 323만7000원, 상여금·성과금은 전년보다 0.7% 감소한 75만8000원을 기록했다.

간접노동비용은 교육훈련비용(8.1%), 법정외 복지비용(6.8%), 채용관련비용(5.9%) 순으로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퇴직급여 44만9000원, 법정노동비용 34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 2.9% 올랐다. 법정외 복지비용은 21만1000원이며 이 중 식사비용이 7만3000원으로 전체의 34.3%를 차지했다.

아울러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300인 미만)은 407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한 반면 대기업(300인 이상)은 622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에서 근로자 1인에 쓰는 비용은 대기업에 비해 65.6% 수준으로 전년(63.0%)보다 격차가 2.6%포인트 축소됐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직접노동비용은 중소기업이 338만원으로 대기업 477만5000원의 70.8% 수준에 달했지만 간접노동비용은 중소기업이 69만9000원으로 대기업 144만7000원의 48.3%에 그쳤다.

이와 관련, 간접노동비용 중 교육훈련비용은 대기업이 4만4100원이지만 중소기업은 6000원으로 13.6% 수준에 불과했다. 법정외 복지비용 역시 중소기업(13만3500원)이 대기업(31만100원)에 43.1% 수준이었다.

이와 함께 산업별 노동비용 총액은 ‘전기, 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이 878만7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금융 및 보험업’이 866만9000원, ‘제조업’이 572만8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이 236만4000원으로 가장 낮았고 ‘숙박 및 음식’ 317만6000원, ‘부동산 및 임대’ 360만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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