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수 사상 첫 5000만명 돌파..국내 및 글로벌 시장 자체는 역성장 위기

<사진=뉴시스>

[공공뉴스=박계형 기자] 스마트폰 가입자가 5000만명을 돌파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518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모든 국민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27일 정보통신진흥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501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16만명 가량 증가한 것으로 사상 처음으로 5000만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총 인구수는 행정자치부 기준 지난달 5180만명. 국민 1인당 1스마트폰을 소유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지난 2009년 삼성전자 옴니아2, 애플 아이폰3GS 출시 이후 급격하게 늘어난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2011년 말 2258만명, 2012년 말 3273만명, 2014년 말 4070만명 등 꾸준히 증가했다.

다만, ‘1인 1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면서 스마트폰 시장 자체는 둔화 양상을 보여 역성장 위기에 처했다.

2012년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폭은 1000만명을 웃돌았지만 2013년 479만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2014년 318만명, 2016년 275만명, 2017년 224만명 등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올해 6월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율은 전월대비 0.2%(12만명)에 그쳐 2016년 10월 0.1%(5만명) 이후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역시 지난해 4·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올해 2·4분기 전년동기 대비 2.8% 감소한 3억5040만대로 추산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스마트폰 기능을 대폭 개선한 혁신적인 단말기 개발이 필요하다는 말도 나온다.

한편,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대중화가 금융과 유통산업 등의 비약적 발전을 할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하루 평균 모바일 뱅킹 이용금액은 5조39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 증가했다. 유통시장도 모바일 주문 비중이 상당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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