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1명 이재민 발생·주택과 상가 764곳 침수..주민센터·마을회관 대피
정부, 팔당·괴산댐 등 6개 댐 방류..국립공원 탐방로 및 잠수교 보행로 통제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승남 기자] 서울 지역에 시간당 60mm 이상의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29일 행정안전부 상황총괄반에 따르면, 전날(28일) 오후 7시50분께 서울 노원구 동부간선도로 월릉교 부근에서 차량이 침수되면서 40대 남성이 숨졌다. 이 남성은 익사한 것으로 추정되며 자세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한 전국적으로 41가구 6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서울 은평구 이재민 22가구 31명 등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 과천과 시흥, 하남 등에서도 일부 시민이 주민센터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서울과 인천, 경기, 대전에서 주택과 상가 764곳이 물에 잠겨 배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석축과 담장 109곳이 무너져 일부 응급 복구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서울과 인천, 대전, 경기 지역 주택과 상가 764곳이 물에 잠겨 배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석축과 담장 붕괴도 100건이 넘었다. 

현재 13개 국립공원 379개 탐방로가 통제 중이며 서울과 대전, 경기, 강원 등에서 교량과 지하차도 9곳의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청계천 시점부터 중랑천 합류구간까지, 잠수교 보행로가 각각 통제 중이다.

경기 포천에는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으며 인천, 경기, 강원, 경부 일부 지역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16개 다기능보 모두를 개방해 물을 방류하고 있다. 20개 다목적댐 저수율은 평균 56.1%로 예년(55.7%) 수준을 넘어섰다. 한강 수계 팔당댐과 괴산댐, 의암댐, 청평댐, 영산강 수계 보성강댐, 낙동강 수계 운문댐이 수위 조절을 위해 방류 중이다.

환경부는 서울 중랑교와 경기 남양주, 대전 원천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범람 위험 지역 주민에 대해 접근 통제 조처를 내렸다.

한편, 이번 비는 3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기북부, 강원영서북부 250mm 이상 ▲서울, 경기도, 강원영서 80∼150mm ▲강원 영동, 충청도, 경북북부, 전라도 30∼80mm ▲경북남부, 경남, 제주도, 울릉도, 독도 10∼50mm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다시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산사태와 축대 붕괴, 토사 유출, 침수 등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