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김소영 기자] 배우 박해미의 남편이자 뮤지컬 연출가인 황민이 음주운전으로 2명의 사망자와 3명의 부상자를 내 파장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음주운전 교통사고 당시 장면이 담겨있는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음주운전 뿐만 아니라 ‘칼치기’ 운전까지 한 것이 드러나며 네티즌의 뭇매를 맞고 있는 실정.

칼치기란 자동차와 자동차 사이를 빠르게 통과해 추월하는 불법 주행을 뜻한다.

최근 음주운전과 관련해 ‘솜방망이’ 처벌만 받는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진 가운데 이 사건과 관련한 크고작은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MBN 뉴스 캡쳐>

◆음주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04%..2명 사망·3명 부상

29일 MBN ‘뉴스8’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1시15분께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에서 발생한 사고 현장이 고스란히 담긴 황민의 차량 크라이슬러 닷지 챌린저 SRT 헬캣 스포츠카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황민은 차선을 변경하며 앞차를 추월해 빠른 속도로 주행했다. 황민은 1차선에서 2차선으로 차선을 이동한 뒤 앞서가던 버스를 추월하기 위해 갓길로 차선을 변경한 순간 갓길에 세워 둔 25톤 화물차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후 황민의 차량은 화물차와 1차 충돌 후 화물차 앞쪽에 주차된 작업차량과 2차로 충돌한 뒤에야 멈춰 섰다.

하지만 문제는 사고 당시 황민은 음주상태로 운전하고 있었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0.104%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이 사고로 황민이 운전하던 차량에 타고 있던 5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황민을 비롯한 3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망자 두 명은 박해미가 운영하고 있는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황민은 이날 단원들과 회식에서 아시안게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전 축구경기를 본 뒤 이동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황민은 경찰 조사 결과 “딱 정해둔 목적지 없이 단원들과 2차로 더 술을 마시기로 하고 차를 몰아 교외로 가던 중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기 구리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황민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조만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에 내부 음성이 녹음돼 있지 않아 생존자들이 회복하는 대로 조사를 해야 정확한 경위 파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음주운전에 칼치기까지 한 황민을 향해 ‘잠재적 범죄자’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평생 죗값을 치러야한다” “솜방망이 처벌 절대로 하지 말자” “어떻게 만취자가 운전하는 차를 타지?” “술에 취해서 제대로 운전도 못하는 사람이 칼치기를 하다니” “면허취소는 물론 평생 운전대를 잡지 못하게 해야 한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음주운전이 앗아간 ‘생명’..음주운전 처벌 강화 국민청원 잇따라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라는 청원들이 봇물 터지듯 줄을 잇고 있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사이트에는 ‘음주운전자 처벌강화 진짜 시급하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인은 “금일 오전 눈뜨자마자 본 기사가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소식이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음주운전 사고가 많은 것은 솜방망이 처벌이기 때문”이라며 “‘음주해도 걸리면 돈 내면 된다’는 잘못된 인식이 만연하다”고 꼬집었다.

청원인은 “아무 죄 없는 사람을 들이 박아 죽게 하는 건 ‘살인’이다”라며 “음주운전 처벌 형량을 신속히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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