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 환자 60% 6개월 후 호전..1인당 441만원 간병비용 절감 효과

<사진제공=광주 광산구>

[공공뉴스=김승남 기자] 뇌졸중 환자가 초기에 집중적으로 재활치료를 받을 경우 향후 증상이 훨씬 호전된다는 연구결과가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뇌졸중 환자 장기추적 정책용역 연구’를 통해 뇌졸중 초기 집중재활치료가 환자의 중증장애 개선과 간병비용을 절감하고 삶의 질 향상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질본은 2012년부터 전국의 11개 대학병원과 대학이 참여하는 뇌졸중 환자 장기추적 정책용역 연구인 ‘뇌졸중 환자의 재활분야 장기적 기능수준 관련요인에 대한 10년 추적조사연구’(KOSCO)를 실시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초기에 운동치료·언어치료·인지치료 등의 재활치료를 집중적으로 받은 뇌졸중 환자군은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뇌병변 장애등급이 발병 시점보다 6개월 후에 뚜렷하게 개선됐다.

실제로 뇌졸중이 동일하게 뇌졸중이 발병한 두 환자 중 혈전용해제 등 적극적인 초기 치료를 받은 환자는 그렇지 못한 환자에 비해 빠른 호전을 보였다.

특히 발병 6개월과 1년 시점에서는 초기 집중재활치료를 받고 꾸준한 통원치료를 받은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장애 1등급 기준으로는 초기 재활치료를 집중한 결과 개선율이 60.4%로 비집중재활치료군의 50.6%에 비해 9.8%포인트 높았다. 이는 초기보다 6개월 후 장애등급이 더 좋아지는 것을 나타낸다.

또한 장애 2등급의 경우 초기 집중재활치료군 개선율은 84.2%로 비집중재활치료군의 73.0%와 11.2%포인트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뇌졸중 치료의 간병비용은 초기 집중재활치료를 받은 환자는 1인당 약 441만원, 우리나라 전체로 연간 약 4627억원의 간병비용 절감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삶의 질의 측면에서도 장애 1~3등급에 해당하는 중증장애군에서 6개월 후 건강관련 삶의 질 향상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중증장애군의 초기 삶의 질 점수는 1점 만점의 0.478였으나 집중재활치료 6개월 후에는 0.722로 올랐다.

연구팀 관계자는 “뇌졸중 초기 집중재활치료는 뇌졸중 환자들의 기능 회복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며 장애를 개선하고 삶의 질 증진과 사회 복귀에 큰 도움이 된다”며 “뇌졸중 초기 집중재활치료를 적극 권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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