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전병협 교통전문 칼럼니스트] 이번 추석 명절도 5일간 연휴이다. 지난 사례로 보아 100여만 명이 가까이 해외여행을 떠나지만 대부분은 가족과 함께 고향을 찾는 고속도로 여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도 과거에 비해 고속도로 과잉정체 구간이 많이 개선돼 전반적으로 차량속도가 빨라졌지만 그래도 이동 일정과 시간에 따라 원활한 소통구간과 장시간 정체구간이 반복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명절은 모처럼 가족과 함께 고향 나들이 길이라 운전자도 탑승자도 들뜨고 벅찬 감정에 마음이 설레고 자연히 빨리 가길 바라는 심리적 현상을 숨길 수 없어 차분하지 못한 행동특성이 있을 수 있다.

들뜨고 설렌 마음이 교통사고 요인으로 

차가 밀리는 구간에서 장시간 정체 후에 길이 트이면 보상적 심리에 의한 순간적으로 과속운전을 하게 되며 이로 인해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되고 있다. 밀리는 구간에서의 보상심리는 심리적으로 잠시 동안에 방어운전 의무를 쉽게 망각하기 때문이다.

귀향 귀경길 가장 염려되는 것은 졸음운전이다. 심신이 피로한 상태에서 운전하다보면 운전자도 모르게 졸음운전의 위험에 노출되고 만다.

따라서 무리한 일정에 과로하지 않고 이동일정을 생각해 이동 전날에 과음이나 과도한 놀이를 자제함이 상식이다.

졸음이 올 때면 일부 운전자들은 과속하며 긴장된 운전, 뺨을 때리고, 코나 귀를 후비고, 꼬집고, 음악을 크게 틀고, 노래를 부르거나 껌을 씹고 이런 행동을 하는데 이는 모두 일시적인 처방에 불과하다.

반드시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 안전한 장소에서 정차를 하고 20~30분 이상의 수면을 취한 뒤 스트레칭과 커피를 마시며 잠을 쫒아내고 뇌의 “잠자라”는 메모리를 지워야 한다.

흔히 졸음운전이라 함을 잠이 들어 스스로 의식이 없는 상태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졸음운전은 의식이 몽롱하여 하품이 계속되고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졸음이 쏟아져 올 때 이미 졸음운전을 한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시속 100km를 달리는 자동차는 1초에 28m를 질주한다. 2초의 몽롱한 깜박 졸음은 치명적 결과를 가져온다. 55m를 무의식으로 질주 한 것이다. 조향 행들의 직진성이나 복원력이 작용하니까 다행이지 자동차의 그런 역학적인 작용이 없다면 아찔한 상상을 하게 된다.

즉, 졸음이 찾아 왔을 때는 이미 졸음운전이니 그렇게 전에 예방해야 한다.

고속도로는 운행 중 자동차가 고장을 일으킨 다면 모든 운전자는 당혹해하고 당황하게 되어 대형사고의 원인을 유발할 수 있다. 이때는 침착하게 비상점멸등을 켜고 갓길로 진입해 도로우측 가장자리에 바싹 붙여 정차한다.

갓길에 정지 후는 승차자를 신속하게 도로 방호벽 넘어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킨다. 후방에 고장차량 삼각표지판을 후미차가 잘 보이도록 설치해야 한다. 야간에는 충분한 거리에서 식별할 수 있는 섬광 신호를 설치해야 하며, 차량의 비상 점멸등을 켜서 고장 차량임을 우선 알려야 한다.

이같이 안전조치를 끝낸 후는 차량 고장부위를 점검해야 한다. 고장부위 점검결과 응급조치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도로공사나 고속도로 순찰 차량에게 알려 지원요청을 받는다. 일반도로와는 달리 고속도로는 차량의 결함은 곧바로 사고와 연결된다는 점에 신경을 써야할 것이며 이로 인한 2차 사고는 대형사고임을 상기해야 한다.

타이어의 공기압 부족이나 이상마모 등 타이어 불량은 타이어가 파열되면 중앙선침범, 차선이탈, 차체전복사고 등 대형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타이어 점검은 빼놓지 말고 철저히 해야 한다. 고속도로 정비불량 사고의 70%가 타이어관련 사고며 대부분 공기압 부족에 원인한다. 차체의 중량에 의해 지면접촉 부위가 눌려 있는데 분당 수 백회의 바퀴회전이 되풀이되면서 타이어는 옆 부분의 고열(스탠딩웨이브현상)로 피로하여지고 고열은 순간 파열사고로 발생된다.

그러므로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공기압을 15 ~ 20%정도 평소보다 높여야 차량중량에 버티고 스탠딩웨이브 현상을 예방하고 연비향상으로 연료절감도 할 수 있다.

이것만은 꼭 지켜야 할 준수사항 세 가지 

그러므로 안전한 귀향귀경 운전을 위해서 몇 가지 준수사항을 제시한다.

첫째, 가다서다 반복되는 구간에서 순간과속 등, 급하고 설레는 감정자제 한다.

둘째, 출발 전에 엔진오일, 냉각수, 타이어공기압 표준보다 15~20% 더 주입하고 안전삼각대와 불꽃신호기 등을 점검한다.

셋째, 귀향, 귀경안전을 위한 과음이나 과로를 피하고 운전 중에는 졸음이 진행초기에 짧은 잠이라도 자야 한다.

또한 고속주행 시 노면과 좌. 우에 있는 나무나 중앙분리대의 풍경이 마치 물이 흐르듯이 흘러서 눈에 들어오면  유체자극현상이 발생하면 곧장 가까운 휴게소나 안전한 장소에 정차한 후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러한 자극은 오랜 시간을 운전하게 되면서 운전자의 눈의 몹시 피로하게 되며 점차 시계의 입체감을 잃게 되고 속도감, 거리감등이 마비되어 점점 의식이 저하되며 반응도 둔해지게 된다.

고속도로 운전자에 대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주행 시작 후 약 90분에서 가장 지루하고 피곤하다고 한다. 연속 운전으로 200㎞를 초과하는 운전은 안전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2시간마다 적당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병협 교통전문 칼럼니스트(1991~ 현재)
- 교통교육복지연구원 대표
- 교통안전교육전문가/수필가
- 한국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전문위원(1999.1~ 2018.9 연속)
- 월드그린환경연합중앙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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