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서울교통공사 등 공기업 초점..정부·여당, 문제 점검 및 강력 조치 실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홍영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여야 5당 대표가 채용비리 국정조사 실시에 합의한 가운데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야당이) 구체적인 증거 없이 무차별적인 정치공세의 장으로 악용하려는 시도가 있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국정조사는 강원랜드와 서울교통공사 등 공기업의 채용문제들을 살피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야당이 국정감사에서 문제제기를 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고용세습, 채용비리가 드러난 것은 없다”면서 “정부와 여당은 고용세습과 채용비리를 용납할 어떠한 이유도 없고 그런 것이 있다면 정부·여당이 강력하게 문제들을 점검하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 원내대표는 한미 간 워킹그룹과 관련, “경의선 철도 연결을 위한 (남북 간) 공동조사에 미국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남북 철도 연결 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며 연내에 철도 연결 착공식 개최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워킹그룹을 두고 미국 정부가 남북 관계 가속에 제동을 걸었다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준수하면서 남북 간 신뢰 구축을 위한 노력은 우리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한반도 평화는 흔들림 없는 한미 공조와 우리 스스로의 주도적인 역할이 병행돼야 실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고용세습과 채용비리는 악질적 병폐로, 국정조사를 통해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국회 정상화가 늦어진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면서 “하지만 민주당도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적폐에 대해 언제까지 거부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50만명에 이르는 공시족이 청춘을 바치며 가려고 했던 꿈의 직장이 공공기관인데, 그곳이 기득권 세력에 의해 세습된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회복하지 못할 만큼 병들었다는 것”이라며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 뿌리내린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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