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문 및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여..CEO 3명 모두 유임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노태문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사장. <사진제공=삼성전자>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삼성전자는 6일 2019년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장단 인사를 통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인 김기남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IT모바일(IM) 부문의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인 노태문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올해 인사의 핵심은 안정과 위기대응, 성과주의로 요약된다. 김 부회장과 노 사장은 각각 반도체 부문과 휴대폰 사업에서 삼성전자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이끈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이번 정기 사장단 인사 명단에는 2명만 포함됐다. 이는 지난 2014년 말 발표한 ‘2015년도 인사’에서 김현석, 전영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가장 적은 폭의 인사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총괄하는 DS 사업부문의 김기남, 스마트폰 사업 등을 담당하는 IM 사업부문의 고동진, TV·백색가전 등을 맡은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의 김현석 등 3명의 대표이사는 모두 유임됐다.

김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전자는 기존 이건희·권오현 회장, 이재용·윤부근·신종균 부회장의 ‘2회장 3부회장’ 체제에서 이건희·권오현 회장, 이재용·윤부근·신종균·김기남 부회장의 ‘2회장 4부회장’ 체제로 재편됐다.

김 부회장은 종합기술원장, 메모리사업부장, 시스템 LSI사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한 반도체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부문장으로 선임된 후 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2년 연속 글로벌 1위 달성을 견인했다.

노 사장은 휴대폰 사업의 성장을 이끌면서 갤럭시 신화를 만들어 온 장본인으로, 기술혁신을 통해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내년 반도체 경기가 본격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경영 환경이 불확실해지면서 이재용 부회장도 변화보다는 안정과 위기대응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김 부회장의 이번 승진과 함께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을 공고히 하면서 부품사업의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매진할 것”이라며 “노 사장 역시 이번 승진으로 더욱 강화된 기술 리더십으로 모바일 사업의 일류화를 지속해서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갖춰진 현 경영진을 중용해 안정 속의 혁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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