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연예·스포츠 공공돋보기
[공공돋보기] 장자연, 그리고 10년 만의 ‘소환’

대검 진상조사단, 조선일보 사주일가 정조준..방용훈 이어 방정오까지
성상납 의혹 관련 연루자 모두 무혐의 처분 논란, 핵심은 ‘접대 강제성’
“가해자는 분명히 존재한다”..사망 전 자필 문건 진실 드디어 풀리나?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배우 고(故) 장자연 성접대 의혹 사건의 진상이 드디어 규명될 수 있을지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장자연 사건’ 재수사를 담당하는 대검 진상조사단이 조선일보 사주 일가를 전격 소환,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을 조사한 까닭.

이는 ‘장자연 사건’ 첫 수사 10여년 만에 실시된 조사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장자연 사건’이 처음 세상에 알려졌을 당시 검찰과 경찰 모두 방 사장과 고인의 연결고리를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고의로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 ‘장자연 사건’이 명확한 조사를 거치지 않은 채 종결됐다고 끊임없이 의문의 목소리를 높이며 이번 재수사까지 가능케 했다는 분석이다.

<사진=뉴시스>

◆‘장자연 사건’ 첫 수사 10여년 만에 방용훈 ‘소환’..가해자 나올까?

6일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진상조사단은 지난 5일 오후 1시30분부터 약 3시간 가량 방 사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진상조사단은 장씨가 사망하기 전 자필로 남긴 문건에 적힌 ‘조선일보 방 사장’이 누구인지, 만남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 사건은 지난 2009년 장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뒤 ‘조선일보 방 사장’에게 성접대와 술접대를 강요받았다는 4장짜리 자필 문건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2009년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방 사장이 2007년 10월 서울 청담동의 한 고급 중식당에서 장씨와 장씨의 소속사 대표인 김종승 씨 등을 만난 것으로 확인했지만 당시 검·경은 방사장을 단 한 차례도 불러 조사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했다.

이후 진상조사단은 방 사장이 2008년 가을에도 장씨를 만난 정황을 포착했다. 이 만남에는 당시 대검 차장이었던 권재진 전 법무부 장관,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도 합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진상조사단은 2008년 10월 장씨와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된 방 사장의 차남 방정오 전 TV조선 전무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또 최근에는 장씨 사건의 목격자인 동료 배우가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면서 여론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앞서 장씨 사건의 목격자인 동료 배우는 “가해자는 분명히 존재한다”며 진실 규명과 처벌을 촉구한 바 있다.

장씨의 동료 배우로 성추행 장면을 목격했다는 배우 윤모씨는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권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전직 조선일보 기자 A씨의 강제추행 혐의 사건에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이날 증인신문은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윤씨는 신문 이후 법률대리인을 통해 “처음 경험한 것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며 “오늘 증언한 사건의 그날은 존경하던 선배 여배우를 처음 만난 날이었고, A씨를 본 것도 처음이고 장씨가 추행을 당하는 것을 본 것도 처음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기억 속에는 그날의 모든 일이 지금도 선명하다”고 술회했다.

특히 윤씨는 장씨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에 고통스러웠음에도 장씨의 사망 이후 경찰과 검찰에 나가 13번이나 진술을 했다고 했다.

그러나 윤씨는 “가해자로 지목받았던 사람들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버젓이 잘살고 있다”며 “이젠 그들이 반성하고 처벌을 받아야 할 때이고 당시 조사가 부실했다면 다시 공정한 조사가 이뤄져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건의 피고인인 A씨에 대해서도 “제 진술이 그의 가정에 해가 될까 염려했고 그래서 취중에 실수한 것이라고 뉘우치고 인정하길 바랐다”며 “그러나 그는 조금의 죄의식도 없어 보였고 지금도 제 기억이 잘못됐다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 전 언론사 기자의 2차 공판이 열린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재판 증인으로 출석한 당시 목격자의 대리인단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또다시 수면 위 오른 연예계 성접대..‘강제성’ 입증이 재조사 ‘핵심’

A씨는 2008년 8월5일 장씨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의 생일파티에 참석해 장씨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이듬해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09년 수사 당시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는 윤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A씨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으나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윤씨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당시 검찰은 성상납 의혹 관련 연루자는 모두 무혐의 처분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올해 5월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A씨를 불기소했을 당시 수사가 미진했다며 재수사를 권고했고, 이후 검찰은 재수사 끝에 A씨를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A씨 측은 “공개된 자리에서 도저히 강제추행은 있을 수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윤씨 측은 “다른 날과 달리 왜 그날을 특정해 기억하는지에 대한 단서들을 진술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장자연 사건은 연예계의 ‘성접대’ 의혹을 언론의 수면 위로 끌어올린 사건으로 ‘접대의 강제성’을 입증하는 게 이번 재조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소영 기자  114@00news.co.kr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소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