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이하 자녀 둔 기혼여성 48.1만 취업..10명 중 5명 월 200만원도 못 벌어

<사진=뉴시스>

[공공뉴스=박계형 기자] 일과 양육을 병행하는 ‘워킹맘’은 자녀 수가 많고 어릴수록 고용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워킹맘 중 절반은 월급이 200만원을 밑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15~54세 기혼 여성은 905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여성은 506만3000명으로, 이는 기혼 여성의 56.2%에 해당한다. 전년보다는 10만1000명(1.9%) 줄었다. 

15~54세 기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3.4%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률은 61.6%로 0.6%포인트 올랐다.

기혼 여성 중 18세 미만 자녀와 한께 사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8.2%, 고용률은 56.7%였다. 전년 대비 각각 0.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은 자녀가 많을수록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수가 1명일 때 고용률은 57.9%, 2명일 때 56.2%, 3명 이상인 경우 52.1% 등으로 집계됐다.

여성의 고용률은 자녀 나이에 따라서도 달랐다. 6세 이하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은 48.1%인 반면, 자녀 나이가 7~12세, 13~17세인 여성의 고용률은 각각 60.1%, 67.8%였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살면서 일을 병행하는 여성은 287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7000명(0.9%) 감소했다. 임금 수준은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이 전체의 37.6%로 가장 많았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 역시 자녀가 어릴수록 적었다. 6세 이하는 33.9시간, 7~12세 38.4시간, 13~17세 40.2시간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종사하는 산업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150만명(52.2%) ▲도소매·숙박음식점업 67만 7000명(23.6%) ▲광·제조업 33만6000명(11.7%) ▲전기·운수·통신·금융업 26만7000명(9.3%) 등 순이었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 93만명(32.4%) ▲사무종사자 79만명(27.5%) ▲서비스종사자 37만명(12.9%) 등이다.

임금수준별로는 100~200만원 미만이 85만9000명(37.6%)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200~300만원 미만 57만8000명(25.3%) ▲300~400만원 미만 31만6000명(13.8%) ▲400만원 이상(11.8%) ▲100만원 미만(11.5%) 순으로 조사됐다. 결국 10명 중 5명은 200만원의 월급도 받지 못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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