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장 8명 등 총 347명 규모 승진..신규임원 이사대우 141명, 22.6% ↑
R&D·영업·마케팅 부문 집중..미래차 산업 선도 및 시장 변화 대응력 제고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347명 규모의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그룹 경영 체제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임원 수를 예년보다 대폭 늘리면서 미래를 함께 이끌어 갈 차세대 리더 육성에 방점을 뒀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 183명, 계열사 164명 등 총 347명 규모의 2019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8명 ▲전무 25명 ▲상무 64명 ▲이사 106명 ▲이사대우 141명 ▲연구위원 3명이다.

당초 재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임원 승진자가 300명 미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글로벌 판매량 감소와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등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정 수석부회장은 이 같은 예상을 뒤엎고 미래차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차세대 리더 가능성이 보이는 임원들을 대거 발탁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리더십 변화 폭 제고 및 차세대 리더 후보군 육성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실적 위주 인사 기조와 함께 미래성장 잠재력 확보를 위한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정기 임원 승진 인사 전에 이뤄진 중국 및 해외사업부문과 그룹사 사장단 인사의 기조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

이와 함께 이번 정기 임원 승진 인사는 미래 기술 우위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부문과 판매 경쟁력 제고를 위한 영업·마케팅 부문 승진자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사, 이사대우, 연구위원 등 중장기 리더 후보군 승진자는 전년 대비 42명이 증가했다. 반면 상무 이상 승진자는 전년 대비 5명 감소했다.  

특히 신규 임원인 이사대우 승진자는 2018년 115명에서 2019년 141명으로 22.6% 늘었다.

전체 승진자 중 이사대우 직급 비중은 40.6%로 2011년 44.0% 이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연구개발(R&D)·기술 분야 임원들에 대한 승진자를 확대하는 정책도 유지했다. 이번 인사에서 R&D·기술 분야 승진자는 모두 146명으로 지난해 137명보다 증가한 규모다.

전체 승진자 중 이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42.1%로 지난해 44.2%에 이어 2년 연속 40%대를 상회했다.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차, 스마트 모빌리티 등 미래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R&D 부문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분야 우수 인재 육성을 지속하겠다는 정 수석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아울러 연구위원 3명도 새로 선임해 핵심 기술 분야의 전문 역량도 강화했다.

신규 선임된 연구위원은 ▲자율주행 기술 분야 유제명 위원 ▲환경차 분야 어정수 위원 ▲연비동력 분야 정영호 위원 등이다.

영업·마케팅 부문 승진자 역시 대폭 확대됐다. 이를 통해 글로벌 판매 및 브랜드 경쟁력을 확충한다.

영업·마케팅 부문 승진자는 총 89명으로 지난해 58명 대비 53.4%가 증가했으며 전체 승진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25.6%로 전년(18.7%) 대비 6.9% 포인트 증가했다.

아울러 높은 성과를 이뤄낸 여성 임원에 대한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현대카드 브랜드1실장 류수진 부장이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가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고 시장 변화 대응력 및 자율 경영 시스템을 한층 제고하기 위함”이라며 “고객과 시장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미래 혁신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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