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간당 8530원, 中企 78.6%로 대기업보다 10% 이상 어려움 호소

<사진=뉴시스>

[공공뉴스=황민우 기자] 올해 최저임금이 시간당 8530원으로 전년대비 10.9% 인상된 가운데, 기업 10곳 중 8곳은 이 같은 인건비 증가로 인해 신규채용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906곳을 대상으로 ‘2019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신규채용 부담’을 주제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77%가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중소기업 중 78.6%가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대기업은 66.7%, 중견기업은 62.1%로 중소기업이 이들보다 10% 이상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업종별로는 ▲식음료/외식(94.4%) ▲석유/화학(90.9%) ▲서비스업(81.7%) ▲제조(81%)에서 부담을 느끼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금융/보험(55.6%) ▲건설(62.5%) ▲정보통신/IT(69.5%)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담을 느끼는 이유는 61.3%(복수응답)가 ‘2018년 최저임금 상승에 따라 직원 연봉을 함께 올려서’를 들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이들 기업의 전체 판관비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46.1%에 달했다.

이어 ▲업종이 불황이라서(46.8%) ▲앞으로 최저임금 인상폭이 계속 클 것이어서(32.5%) ▲세금 등 다른 비용들도 상승해서(28.7%) ▲노동유연성이 경직돼 있어서(12.9%) 등이 뒤를 이었다.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한 대책으로는 ‘채용 규모 축소’가 절반에 가까운 49.9%(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연봉 동결(25.8%) ▲야근 및 특근 금지(24.5%) ▲기존 직원 구조조정(20.5%) ▲시간제/계약직 위주 채용(20.2%) ▲상여금 지급 중단’(20.1%) 등의 답변이 있었다.

아울러 기업들 가운데 51.8%는 ‘인상 목표와 인상폭이 너무 커서 조정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정부 목표 수준으로 올려야 하나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는 답변은 34.7%, ‘현행 인상 목표와 인상폭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13.6%에 그쳤다.

한편, 기업들은 경영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최저임금 상승’(35.2%)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소비부진으로 내수 위축(31.1%) ▲업종 관련 법률, 제도 이슈(7.6%) ▲재무 건전성 악화(7.3%) ▲우수 인재의 이탈(7.2%) 등 순이었다.

회사가 존속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안정적 사업자금 확보’(19.2%) ▲‘환경변화에 유연한 대응력’(18.2%) ▲‘역량이 뛰어난 인재 확보’(14.3%) ▲‘직원들의 결속력, 애사심’(12%) ▲‘신제품 등 R&D 투자’(10.9%)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 마련’(10.4%)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