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클럽 및 역삼지구대에 수사관 급파..조만간 참고인 등 관련자 소환 예정

경찰이 14일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 투약과 경찰과의 유착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승남 기자] 경찰이 성폭행, 마약 유통, 경찰과의 유착 의혹 등이 불거진 서울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 분석에 들어갔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4일 버닝썬과 유착 의혹이 제기된 역삼지구대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버닝썬과 역삼지구대에 수사관 35명을 급파해 각각 4시간, 6시간에 걸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달 30일 전담수사팀을 구성한 지 보름만이다.  

경찰은 그간 불거진 마약 유통, 성폭력 문제, 경찰관과 유착 의혹 등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에는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과 증거인멸 혐의가 담겼다.

이날 압수수색에서 버닝썬 회계자료 등 상자 4개 분량의 관련 자료를 확보했고, 경찰 연행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김모(28)씨 주장 등을 확인하기 위해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의 바디캠과 순찰차 블랙박스, 지구대 CCTV 등을 확보했다.

현재 경찰은 해당 압수물들에 대한 분석에 나선 상황으로 우선 버닝썬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토대로 클럽 내 약물 성폭행 의혹을 규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역삼지구대에서 확보한 내부 문건과 비교해 클럽과 경찰과의 유착 의혹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인터넷에 유포된 동영상이 클럽에서 촬영된 것인지 확인하고, 추가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을 정밀 분석해 추가 조사한 뒤 참고인 등 관련자들을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